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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그와 맞이한 아침

소은정은 뻐근한 몸을 일으켜 양치하러 갔다. 일어선 소은정은 순간 자신이 이미 깨끗하게 씻겨져 있고 평소 애착하던 잠옷까지 누군가 입혀놓은 것을 발견했다. 주방에서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잠에서 깼을 때 들려오던 소리일 것이다. 주방에서 바삐 돌아치는 그의 뒷모습을 소은정은 잠시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먼저 간 거아니었네.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그의 잔근육을 비췄다. 조심스러운 그의 동작과 은은하게 퍼지는 죽의 향이 이미 전동하가 그녀의 삶에 들어왔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시기와 질투가 없고 실망과 후회가 없는 이런 아침을 그가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만약 평생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던 소은정은 전동하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졌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에게 그녀도 놀랐다. 비록 잠자리를 한번 가졌다지만 결혼까지 상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미 실패한 결혼이 있었고 박수혁은 그녀에게 큰 상처와 흉터를 남기게 하였다. 항상 마음 한쪽에 흉터가 남아 스치기라도 하면 쓰라리고 아팠다. 그래서 만약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더라도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전동하라면 결혼해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전동하가 앞치마를 벗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잠자는 미녀를 깨우려고 가려고 했다. 고개를 든 그의 눈앞에 소은정이 이미 서 있었다. 잠시 멈칫하던 전동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물었다. “굿모닝, 언제 깼어요?” 소은정은 거부감 없이 그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전동하의 냄새를 쓱 맡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너무 시끄러워서 깼어요.” 소은정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둘은 해가 뜰 때쯤에야 잠에 들었다. 전동하는 조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상쾌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삭신이 쑤시고 눈을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들고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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