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8화 잘 해낼 거야
더 안 보내면 은정 씨 가족들이 내 의도를 의심하게 될지도 몰라.
적어도 그녀의 가족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으니 고분고분한 척이라도 할 수밖에.
며칠 후 공항.
체크인을 앞둔 소은정이 아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전동하의 팔을 끌어안았다.
VIP 대기실이라서 망정이지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정말 기겁했을 것이다.
소은정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고고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남자에게 매달리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라니.
도도한 여신, 남자의 마음을 후리는 팜므파탈이라는 대외적인 타이틀과는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바라보는 우연준이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참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이야.
부러움과 조금의 한심스러움이 섞인 우연준과 달리 뒤에 서 있는 최성문의 무표정한 얼굴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잠시 후, 세기의 이별을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에 탄 소은정은 바로 잠을 청했다.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자 그제야 눈을 뜬 소은정은 스튜어디스에게 커피 한 잔을 청했다.
그녀의 옆에 앉은 우연준이 참았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대표님, 얼마 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 전 대표님이 항상 곁에 계셔서 차마 묻지 못한 게 있습니다.”
우연준을 힐끗 바라보던 소은정이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어봐요.”
소은정의 허락에도 한참 동안 입술을 달싹이던 우연준이 겨우 입을 열었다.
“전기섭은 지금 사지가 마비된 상황이죠. 식물인간 상태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전인국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자의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시 복수를 해올 겁니다. 지금은 전동하 대표님이 전인국 회장을 병원에 가둬두고 있다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은 아니지 않나요? 전 대표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느새 잠을 깬 소은정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힐끗 바라보았다.
“왜요? 동하 씨가 마음이라도 약해져서 아버지를 풀어줄까 봐 걱정돼요?”
“딱히 그런 건 아닙니다. 어쨌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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