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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비교 불가

“가족 엔터 회사를 차렸다는 말씀인가요?” “뭐 그런 셈이죠. 그래서 딱히 걱정은 안 됩니다. 유준열도 평생 지금 이미지로 밀고 나가진 못할 거예요.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게 될 거예요. 아니, 설령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저희가 손해 볼 건 없죠.” 도준호의 설명을 듣고 있던 소은정이 혀를 찼다. 어쩐지 누가 봐도 손해인 거래를 덥석 받아들이더라니. 똑똑한 장사꾼인 도준호가 쉽게 유준열을 놔줄 리가 없는데 말이야... 한편, 소은해와 매니저는 그들의 말에 별로 관심도 없다는 듯 다른 주제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 바닥에서 닳을대로 닳은 소은해는 이 상황을 누구보다 더 이성적인 태도로 들여다 보고 있었다. 누가 뭐래도 유준열은 최고의 남자 연예인 중 한 명이었지만 그와 비슷한 이미지의 연예인은 앞으로도 끝도 없이 치고 나올 것이다. 지금까진 이글 엔터의 자본과 덕분에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지만 엔터 쪽에 대해 아무런 전문적인 지식 하나 없는 가족 기업이 뭘 할 수 있을까? 지금의 전성기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칠 것이다. 도준호의 설명에 소은정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도준호 일행은 연습실 옆에 있는 빈 방으로 향했다. 한쪽 벽 전체가 거울로 된 이 방에서는 옆방의 연습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연습실이 커서 다행이네... 17명, 진짜 많긴 하다. 아, 저 센터에서 랩을 하고 있는 애가 리더라고 했던가? 좋네. 키도 크고 마스크도 좋고 분위기도 신비롭고. 확실히 눈에 띄네. 17명을 쭉 훑어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센터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쟤는 솔로로 데뷔해도 크게 성공하겠는데? 기품이 흐르는 이목구비, 차가운 표정, 그리고 미간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우울함. 유준열보다 훨씬 더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이었다. “오호, 저런 애는 어디서 찾은 거야?” 다른 사람 칭찬에는 유난히 야박한 소은해도 고개를 끄덕였다. “해외 대학에서 얼굴로 유명한 친구였는데 제가 우연히 발견했죠. 그래서 제가 바로 섭외했습니다. 괜찮죠?” 소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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