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4화 약간 비정상
박수아가 또다시 노려보면서 우연준의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비서 월급 한 달에 얼마에요? 저를 이렇게 대하다가 소은정이 당신을 자르면 어디 갈 데라도 있어요?”
우연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연봉으로 받아서요. 그리고 종신계약을 사인했습니다.”
우연준은 SC그룹에서 유일하게 특수한 대우를 받는 사람이었다.
박수아는 더 이상 말하다가는 남아있는 자존심마저 없어져 버릴까 봐 조용히 있었다.
사무실 앞에 온 박수아는 같이 올라온 온 여자 경호원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박수아의 몸과 핸드백에는 화장품과 휴대전화만 있었다.
우연준은 그녀를 데리고 소은정이 있는 회의실 앞에 가 노크를 하였다. 소은정은 짧게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우연준은 문을 열고 박수아를 들여보냈다.
회의실에는 소은정만이 앉아 있었고 최성문은 구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소은정이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박수아를 훑어보면서 말했다.
“수아씨께서 이렇게 급하게 저를 찾으시다니 무슨 일이 신가요? 기자의 행방에 대해 알려준다고요? 아가씨께서 철이 들었나?”
소은정이 비꼬는 듯한 말투로 박수아에게 말했다.
박수아가 소은정을 돕기 위해 찾아 왔다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소은정의 일을 망치려고 찾아온 것이면 모를까.
박수아는 머뭇거렸다. 지난번 술집에서 자신의 속내를 소은정에게 들킨 이후에 수치감이 아직도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는 박수아는 마음을 추스르고 웃으면서 소은정에게 말했다.
“지금 그 기자를 찾으려고 안달 난 것 아닌가요?”
소은정은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말했다.
“그래서요?”
“제가 그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어요.”
소은정은 웃더니 비웃는 듯이 말했다.
“아가씨가 알고 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수아씨, 제가 모를거로 생각했어요?”
그녀는 테이블 위의 커피잔을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박수아를 한껏 비웃었다.
소은정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위협적이었다.
“당신이 이 일과는 연관이 없어야 할거예요. 만약 제가 조사해서 당신과 얽히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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