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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이 정도 대가쯤이야

전동하의 진지한 목소리에 소은정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뭐가 그렇게 걱정되는데요? 내가 바람이라도 피울까 봐요?” “은정 씨 혼자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할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사건은 누군가의 음모인 것 같아서요.” 몇 년 동안 이 바닥을 누빈 전동하의 직감이 말해 주고 있었다. 이건 결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전동하의 말에 미소를 지운 소은정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은 척 해보여도 흰 피부에 어렴풋이 보이는 푸른 자국이 며칠 동안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뭐 알아낸 건 있어요?” 전동하의 질문에 고개를 든 소은정의 눈동자에 장난기가 스쳐지났다. “물론이죠. 그리고 동하 씨와도 관련이 있던데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전동하가 미간을 찌푸리고 소은정이 말을 이어나가려던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저입니다.” 우 비서의 목소리였다. 잠시 후, 자료를 잔뜩 안고 들어온 우 비서는 생각지 못한 전동하의 존재에 흠칫하다 곧 침착하게 고개를 숙였다. “전 대표님.” “우 비서님도 수고가 많으시네요.” 짧은 인사가 끝나고 우연준은 바로 소은정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어제 알아보신 것들 전부 다 정리했습니다.” 파일 봉투를 받은 소은정은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책상에 던져버렸다. “그냥 바로 말해요.” 저걸 다 언제 읽는대. 머리 아파... 하지만 우연준은 전동하의 눈치를 살피며 우물쭈물하기 시작했고 전동하도 눈치껏 일어섰다. “난 방 구경 좀 하고 있을게요. 괜찮죠?” 소은정이 어깨를 으쓱하고 그제야 마음이 편해진 우 비서가 청산유수로 말을 이어갔다. “박수아 씨는 귀국 후 QY그룹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태한그룹이 인수를 앞두고 있는 회사라고 하더군요. 정식적인 절차를 밟고 인턴으로 입사한 거긴 하지만 박수혁 대표의 사촌동생이라는 신분을 숨기지 않은 탓에 팀장도 인턴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표님 예상대로 그 기자... 아마 QY그룹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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