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6화 최악이야
“나랑 같이 가요. 은정 씨 혼자 보내려니까 마음이 안 놓여요.”
전동하의 말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참나. 내가 뭐 놀러가요? 일 때문에 가는 건데 남자친구랑 같이 가면 직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말은 안 해도 다들 비웃을 걸요? 그러니까 얌전히 집에서 기다려요. 내가 문자도 전화도 자주 할게요...”
두 사람의 달콤한 통화에 우연준은 귀라도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연애를 하면 사람이 달라진다더니... 그게 우리 대표님에게도 적용이 될 줄이야. 일적으로는 어찌 보면 냉정하기까지 한 소은정의 부드러운 모습에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 우연준이었다.
한편 “남자친구”라는 단어에 기분이 좋아진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풉, 그래요. 그럼 내가 데려다주는 건 괜찮죠?”
“됐거든요? 이제 곧 떠나야 해요...”
그녀가 통화를 끝냈을 땐 우연준은 이미 짐 정리를 마친 뒤였다.
사무실에 준비된 휴식실에서 옷 몇 벌과 필요한 파일, 노트북까지 깔끔하게 챙긴 우연준을 향해 소은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수고하셨어요, 우 비서님.”
어휴, 기분이 많이 좋으신가 보네. 우리 대표님.
“별말씀을요. 차량 대기 중입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실 거죠?”
고개를 끄덕인 소은정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후, 이미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최성문이 그녀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우연준은 바로 이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팀장님, 대표님 곧 도착하실 겁니다.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연준의 질문에 이건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분명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1기 건설은 끝났고 2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저희 원자재가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뉴스가 터졌지 뭡니까...?”
이건의 설명을 조용히 듣고 있던 소은정이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팀장님,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원자재 자체에 정말 문제 없는 거 맞나요?”
그녀의 질문에 한숨을 푹 내쉰 이건이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맹세코 원자재 자체에는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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