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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새언니 달래주기

소은호의 얼굴에 어색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건 일 때문에…” 소은정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계열사를 만나러 가는 일에 오빠가 굳이 나설 필요 없잖아. 매번 오빠가 직접 갔던 것이 새언니 때문이 아니면 대체 뭔데?” 한시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눈가가 불그스름 해지고 눈물이 맺혔다. 소은호는 한시연에게 뛰어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품에 안고 다독였다. “내가 가야 하는 일이어서 갔을 뿐이야. 은정이는 …” 한시연은 울먹이면서 말했다. “하지만 한 번도 거기엔 간 적이 없었다고 했잖아. 나를 보러 오기가 싫었던 거야? 매번 그쪽에 가더라도 월 스트리트는 피해서 다녔다고…” 소은호는 복잡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노려보았다. 한시연의 눈물을 보니 아파졌다. “울지마, 가든 말든 중요하지 않아. 당시에 모든 결정권은 너의 손에 있었어…” 한시연이 놀라더니 고개를 숙여 더욱더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한시연이 소은호를 밀치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뒤따라가려던 소은호를 전동하가 잡고 말했다. “소대표님, 은정씨를 뒤따라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한시연이 울기 시작했을 때부터 소은정은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 사이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소은정도 잘 알지 못했다. 소은정이 이런 말을 한데에는 둘의 사이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입 밖에 꺼낸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놀란 소은정은 그 자리에서 투명 인간처럼 서 있었는데 전동하가 그녀를 한시연에게 떠민 것이다. 하지만 소은정은 한시연을 잘 알지 못했는데 달래러 가더라도 소은호가 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소은정은 눈을 크게 뜨고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서 가세요…” 소은정은 제자리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그때 소은호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거기서 뭐 해! 얼른 시연이한테 가! 달래지 못한다면 들어올 생각 하지 마!” 소은해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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