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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마사지 서비스

자신의 실수로 소은정이 불편한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는 우연준이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걸음을 옮겼다. “언제 도착한 거예요? 어떻게 나보다 더 빨리 왔죠?” “아, 지름길로 가라고 부탁했습니다. 팁 두둑히 얹어주고요.” 우연준의 대답에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빌딩의 중간 층은 오직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호텔, 주로 엘리트 인사들이 출장 목적으로 묵는 곳이었다. 우연준이 방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과 은은한 향기가 물씬 밀려왔다. 화려하지만 조잡하지 않은 인테리어와 거실 중간에 설치된 벽난로가 소은정의 마음에 꼭 들었다.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 소은정은 핸드백과 코트를 대충 내려놓고는 소파에 몸을 맡겼다. 한편 부지런히 움직이며 그녀의 짐과 소지품을 깔끔하게 정리해 둔 우연준이 시간을 확인했다. “대표님, 화보 촬영은 내일 오전입니다. 세미씨는 두 시간 뒤에 호텔에 도착하신 답니다.” “알겠어요.” “저녁에 세미 씨와 측 직원들과 함께 식사라도 하시겠습니까?” 우연준의 질문에 흠칫하던 소은정이 대답했다. “일단 마사지사 불러줘요. 샤워하고 나서 마사지 받고 싶으니까.” 이어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세미 씨 성격에 형식적인 식사 자리는 싫어할 것 같고... 다른 걸로 준비해 줘요.” “알겠습니다.” 우연준에게 손을 저은 소은정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 몇 분 뒤, 밍기적거리며 일어난 소은정은 샤워를 마치고 30분 동안 반신욕을 한 뒤 다시 벽난로 앞에 있는 소파에 몸을 뉘었다. 하, 이런 여유 진짜 너무 오랜만이야... 일만 없으면 더 완벽할 텐데... 소은정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우연준이 대답을 하기도 전,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 세미가 그를 밀어내고 소은정을 향해 달려들었다. “자기야, 오랜만이야...” 세미의 품에 안긴 소은정은 코를 찌르는 듯한 향수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열정적인 포옹에서 겨우 벗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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