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3화 즐겨
다음 날, SC그룹, 9시 경.
회의를 마친 소은정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그 뒤를 따른 우연준이 평소답지 않게 우물쭈물거리기 시작했다.
"할말 있으면 그냥 해요."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전인권 회장이 한국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전기섭 대표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도 전기섭 대표의 행방을 알고 있냐며 묻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잠깐 침묵하던 소은정이 미소를 지었다.
"전인권 회장...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꽤 잘 통하는 인물인가 봐요? 다들 나서서 찾을 정도면 말이죠."
"태한그룹도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잠깐 고민하던 우연준이 말했다.
"태한그룹과 전인그룹이 손을 잡는다면 저희도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 이건가?’
최근 태한그룹의 주요 프로젝트는 모두 하이테크 쪽에 집중되어 있고 전인그룹은 요즘 가상화폐 쪽에 투자를 해 꽤 재미를 본 상황이다.
‘톡톡…’
사인펜 끝으로 가볍게 책상을 두드리며 소은정은 깊은 고민에 잠겼다.
"우 비서님, 전인국 회장, 전인그룹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줘요. 사소한 것도 빠짐없이 전부요."
비록 전체적인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왠지 진실에 뿌연 안개가 드리운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겠어.’
소은정의 분부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던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소은정이 경계하는 건 태한그룹과 전인그룹의 협력이 아니었다. 전인그룹이라는 새로운 존재가 이 시장에 끼어든다면 이 바닥의 아슬아슬한 밸런스가 무너지게 될 터. 이것이 바로 소은정이 가장 걱정하는 일이었다.
한편, 전기섭을 찾기 위해 경찰 인력까지 동원되었지만 결국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인국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갔다.
이와 달리 전동하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하고 소은정과의 데이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전기섭이나, 전인국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는 그의 모습에 소은정도 굳이 묻지 않았다.
"언젠가 때가 되면 말해 주겠지."
며칠 뒤, 기분전환을 위해 한유라와 쇼핑을 하던 소은정이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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