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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뼈 때리네

예쁜 누나와 떨어지는 게 아쉽긴 했지만 어차피 곧 다시 만날 거란 생각에 잠깐 망설이던 마이크는 결국 예쁜 누나의 손을 놓고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하여간 애는 애라니까. 전동하가 피식 웃었다. 소은정이 마이크를 먼저 안으로 들여보낸 건 강서진이 왔다는 건 그 사람도 왔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고개를 돌리니 강서진 옆에 서 있는 박수혁의 얼굴이 보였다. 꽤 오래만에 만나는 것이었지만 박수혁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굳이 달라진 점을 찾자면... 워낙 차갑던 분위기가 더 냉랭해진 것 정도랄까? 소은정 옆에 서 있는 전동하가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의 온기가 심장까지 전해지고 방금까지 차갑게 식었던 마음이 다시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전동하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은 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강서진에게 말을 걸었다. “서진 씨, 바쁜 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요? 요즘 거의 반연예인처럼 사시잖아요?” 강서진은 전 와이프인 추하나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그녀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반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었는데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나름 인기 몰이 중이었다. “역시... 은정 씨는 여전히 독설가시네. 나 뼈 맞았어요.” 강서진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뭐, 재밌잖아요?” 소은정의 여유로운 미소에 강서진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박수혁 혼자 왔다가 괜히 깽판이라도 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오긴 했지만 소은정의 얼굴을 보는 순간 역시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소은정에게 여전히 그의 나체사진이 있으니 반박도 할 수 없고 더 미칠 노릇이었다. 저 흑역사를 어떻게 지워야 하지... 강서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박수혁은 차가운 시선으로 전동하, 소은정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의 매서운 눈초리가 꼭 잡은 두 사람의 손에 살짝 멈추고 곧 별일 아니라는 듯 시선을 돌렸지만 누군가 심장을 쥐어뜯 듯 가슴이 욱신거렸다. “전동하 대표님, 거성 프로젝트도 이제 막바지네요. 해외 특허 신청, 전시회 참여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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