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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장

서미미는 잔뜩 당황해서 말했다. “SNS에서 뉴스 빨리 확인하세요!” “나 지금 운전 중이라서 못 봐.” 정가현은 어이가 없었다. “급한 일 아니면 먼저 끊어. 회사 가서 다시 얘기하자.” “끊지 마세요!” 서미미는 잔뜩 흥분해서 그녀를 막았다. “부장님한테 부면 적인 거라 한 번 확인하셔야......” 서미미가 쉴 새 없이 쫑알거리고 있는 그때, 백화점 대형 스크린이 정가현의 주의를 끌었다. 두성그룹의 안주인이자 모지영의 명목상의 어머니인 인은미가 병실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정가현의 악행을 고발하고 있었다. 순간 흥미가 생긴 정가현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주차 자리를 찾아 차를 세웠다. 어차피 시간이 충족하니 상대의 수작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변 회장의 전 부인이 우리 딸에게 패넌트를 보내 조롱하고 조화를 보내 빨리 죽으라고 저주했어요. 사람이 어찌 그렇게 악독할 수 있어요!” 인은미는 능청스럽게 눈물을 닦으며 계속 말했다. “불쌍한 내 딸이 폭행당한 것도 모자라 모욕까지 당했으니 화병으로 또 쓰러졌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를 파티에서 생긴 작은 오해 때문에 이렇게 지독하게 복수하다니. 그 여자의 오만방자한 행위를 더는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게 됐어요.” 정가현은 더는 인은미의 말을 듣기 싫어 코웃음을 치더니 바로 차를 몰고 엔젤로 돌아갔다. 정가현이 아무 반응도 없자 서미미는 그제야 통화를 종료했다. 회사 주차장. 그녀는 완벽한 드리프트로 차를 세운 뒤 싸늘한 표정으로 회사로 들어갔다. 1층 로비에 모여 수군거리고 있던 직원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정가현을 발견하고 빠르게 흩어졌다. 그녀는 이들의 수군거림에 전혀 개의치 않고 곧장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미미는 정가현을 보자마자 다급히 달려왔다. “부장님, 왜 이제야 오셨어요. 뉴스 안 보셨죠? 일이 점차 커지고 있어요.” 서미미는 재빨리 태블릿을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인은미의 고발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인터넷은 또 한 번 그녀로 인해 떠들썩해졌다. 많은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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