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막 흡연실에서 나온 윤태진은 여러 간호사가 한쪽으로 뛰면서 불평하는 것을 들었다.
“두성그룹 아가씨 왜 저래? 가만히 있으랬더니 뭐가 그렇게 슬프고 화가 나는 지. 아, 진짜 귀찮아.”
윤태진은 다급히 손을 뻗어 간호사 한 명을 가로막고 물었다.
“누구요? 두성그룹 아가씨요?”
“VIP병동 두성그룹 아가씨 말이에요.”
간호사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다.
윤태진은 마음이 괴로웠다
변서준의 옆에 있은 지도 이젠 8년이 되어간다.
애초 변서준이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에게 일자리를 내줬던 것이다.
그리고 모지영은 처음으로 그에게 웃어준 여자이자 친구처럼 생각한 여자다.
그에게 있어 변서준은 가족이고 모지영은 가족보다 더 지켜주고 싶은 존재였다.
윤태진은 모지영을 좋아하지만 이 감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 숨기고 그녀를 축복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모지영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 심지어 생명이 위태로웠던 순간까지 변서준은 정가현을 쫓아갔다.
그래서 윤태진은 마음이 불쾌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윤태진은 두 주먹을 꽉 쥐더니 뭔가 결심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
병원에서 나온 정가현은 전화를 받았다.
모지영이 또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소식인데 아주 기분이 상쾌해지는 소식이다.
골 때리는 년을 처리했으니 일이나 봐야겠다.
산타라는 완전히 폐차했고 새 차는 아직이라 그녀는 결국 택시를 타고 훈련기지로 이동했다.
스태프들은 모두 그녀에게 공손하게 대했고 담당자는 개선 중인 장비와 프로세스를 모두 그녀에게 보고했다.
정가현은 기지 전체를 한 바퀴 돌며 문제점을 찾았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곧 정식으로 리허설하고 생방송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 젊은 여성 스태프가 그녀를 보자마자 눈에서 빛이 나더니 앞으로 달려와 노트를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언니, 나 언니 러버 영상 봤어요. 너무 예쁘세요. 이번 오디션에 참여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언니는 제 마음속의 센터입니다.”
정가현은 난처하게 웃어 보였다.
자기가 직접 고른 훈련기지에서 출연 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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