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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장

약을 먹고 나니 안색이 그나마 돌아온 신서찬은 유가현의 무릎을 베개 삼아 잠이 들어버렸다.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니 벌써 밤 늦은 시각. 지금 가려 했다간 곤히 잠들어 있는 신서찬을 깨우게 될게 뻔했다. 그렇다고 가지 않자니 또 눈에 심지를 켜고 달려들 큰 오빠가 무섭고. 망설이다 신서찬을 내려다 보니 그는 들어가도 모를것 마냥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기다란 속눈썹과 오똑하게 날이 선 코, 얇은 입술과 날렵한 턱선까지. 장인이 빚어낸 듯한 이목구비에 한 눈 팔린 순간,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성수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가현아, 어떻게 됐어? 신 서방은 심하게 다친 거야?” 유가현이 목청을 가다듬고 일부러 목 멘 소리를 해댔다. “언니, 큰 오빠 손 얼마나 매운지 아시죠? 찬이 오빠 가뜩이나 심하게 다쳤는데 큰 오빠 한 방 때문에 지금 혼미상태에요.” 성수연이 말뜻을 알아차리고도 형식적인 질문을 했다. “어머 어떡해, 너희 오빠가 실수했어. 그럼 오늘 밤엔 올 거고?” 유가현이 이때다 싶어 대답했다. “큰 오빠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미안해서 어떻게 가요. 다 나을 때까지만 여기 있다가 다시 돌아갈게요 네?” “어......” 성수연이 휴대폰을 꽉 붙잡고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있고 싶으면 있어, 그이 한텐 내가 잘 말해 둘게. 그래도 눈치껏 해야 돼 안 그랬다간......”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저 멀리 유성이의 고함이 들려왔다. “유가현 너 또 그 자식이랑 자면 진짜 다리 분질러 버린다! 이번엔 아무도 못 막을줄 알아!” 뼈까지 으슬으슬 떨릴 듯한 호통에 유가현이 잽싸게 휴대폰을 귀 멀리로 떼내고 신서찬을 내려다 봤다. 다행히 아직 깨지는 않았네. 그나저나 오빠 말만 들으면 내가 무슨 바르게 자란 명문가 도련님 잡아 먹으려는 나쁜 여자 같잖아? 못마땅해 하면서도 유가현은 신서찬이 깰까 낮은 소리로 하소연 했다. “다친 사람한테 내가 무슨! 오빠 동생 그 정도로 미친건 아니거든!” 유성이가 콧방귀를 탁 뀌었고 성수연이 말했다. “걱정 마, 너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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