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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장

변서준 그 자식 때문이지! 변서준이 박천일을 화물선에 버려 웬 무인도로 보내버린 바람에 가문에선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들여 겨우 그를 찾아냈었다. 허나 지금은 그런 변서준이 죽었으니 유가현에게 다가갈 기회가 더 많아진거지. 그 생각에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박천일이 말했다. “몇달이나 됐지. 부성 가서 너 찾으려 했는데 일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았거든. 그나저나 변씨 가문 그 분은 이미......” 얼굴이 일그러진 유가현이 와인잔을 꽉 움켜쥐었다. “미안, 상처 받았어?” 미안한 마음에 유가현의 손을 잡으려 하자 유가현은 그의 손길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잔에 와인을 채웠다. 박천일은 무안해 하지도 않은채 반달모양의 눈을 하곤 그윽하게 유가현을 쳐다봤다. “가현아, 이젠 우릴 가로막는 장애물도 없어졌는데 내가 곁에서 보살펴 줄게, 응?” 유가현의 미간에 짙은 주름이 잡혔다. 그러니까 지금 변서준이 장애물이었다 이 말인가? “도련님, 오늘 같은 파티 자리에서 사적인 감정은 운운하지 말지?” 다른 친구들을 봐서라도 그저 서늘한 눈으로 경고의 메시를 전달하는 유가현이다. “가현아......” 박천일이 눈을 축 드리우며 말했다. “지난 일은 지난 거고 이젠 새출발 해야지.” 유가현은 그런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채 와인 두 잔을 가득 채워 원샷하곤 곁에 있던 김진이에게 말했다. “나 잠깐 화장실 좀.” 룸에서 나온 유가현의 얼굴은 벌써 발그스레해져 있었고 머리는 휭하기 그지 없었다. 역시 술이 약해진 건가, 방금 급하게 마셨더니 벌써 취기가 올라왔다. 비틀대며 복도 벽을 붙잡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는 유가현이다. 방금 전 박천일의 말이 떠올라 또 한번 가슴이 먹먹해났다. 다들 그렇게 말한다, 이젠 변서준을 잊고 새 인생 살아가라고. 누군 그러고 싶지 않대? 반년이 지나도 그때 생각만 하면 죄책감에 심장이 아파오는걸 어떡하라고. 심호흡을 하며 어떻게든 감정을 억누르려던 유가현의 시야에 불현듯 건장하고도 훤칠한, 익숙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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