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이 상태 ...... 아니다. 이 약은 처음 주사했을 때 반응이 강하지만 30분 동안만 아프다. 설마...... 사현은 눈썹을 주름잡고 손을 뻗어 변서준의 양복 재킷을 벗기려다 무심코 허리에 손을 대고 말았다. 남자는 고통에 신음했다. 찡그린 표정이 깊어졌습니다. 등에 상처가 났나요? 가현이 재킷을 계속 만지작거리려던 순간, 넓은 손이 그녀의 손목을 세게 움켜쥐었다. 변서준이 깨어났다. 아프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움직했다. "뭐 하는 거야?" 가현은 손을 빼고 가벼운 어조로 "다쳤어?"라고 물었다. "이미 나았어." 두 사람의 말투는 다 차가웠다. 그리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그저 자기의 하인이 걱정되어 자연스럽게 물어본 것뿐이었다. 누군가 고마워하지 않으니 그냥 됐어. "이제 괜찮고 충분히 쉬었으니 일어나서 가." 가현을 마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방을 들고 문을 밀고 나갔다. "어디로?" "따라하지 못하면 맨발로 집까지 걸어가." 집에 가나요? 그 한마디에 변서준은 몇 초 동안 어렴풋에 빠졌으니. 고개를 들어보니 가현은 이미 먼 길을 걸어 나간 뒤였다. 한 시간 넘게 쉬고 나니 컨디션이 나아졌고, 가현의 발걸음을 따라잡기 위해 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현은 3년 동안의 무거운 기억을 간직한 만의 집에서 다시 살게 되었다. 처음 변서준의 집을 받아 하기로 했을 때, 어차피 공짜니까 돈은 무슨 문제이나라는 심리로 언젠가 다시 들어올 줄 누가 알았겠다. 사람들은 여전히 처음과 똑같은데 상황은 정반대로 바뀌었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가현은 별장 문 앞에 서서 서두르지 않고 변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부터 너는 이곳의 유일한 하인이고, 매일 내가 돌아오기 전에 세 끼 식사를 모두 준비해야 하고, 내가 먹든 먹지 않든, 내가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반드시 만들어서 차려야 한다." "내가 집을 비울 때는 집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흠집이 나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지." "매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집 현관 앞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