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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지금 우리는 7천억에 인수하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은 대표가 아니라 비서잖아요! 감히...” 방성훈은 금액이 1조에서 7천억으로 줄어든 것에 화를 냈다. 하지만 옆에서 민소연이 얘기했다. “내 비서의 의견은 곧 내 의견과 같아요.” 심민아가 이어서 얘기했다. “심하 그룹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물론 방 대표님께서도 생각해보실 수 있죠. 하지만 오늘은 7천억이지만... 내일이나 모레가 되면 7천억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방성훈은 여유로운 심민아의 태도를 보면서 짜증이 났다. 그 여유는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미 해커의 공격을 받은 방성훈이 무슨 수로 돈을 더 마련하겠는가. 방성훈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해커가 어떤 수단을 쓸지 아주 잘 알았다. 해커는 곧 그 명단을 공개할 것이다. 그러면 방성훈은 공개된 정부 인원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사인할게요.” “잠시만요.” 방성훈이 사인하려고 할 때 갑자기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미간을 찌푸린 심민아가 속으로 짜증을 냈다. ‘누가 일을 그르치는 거야.’ 고개를 들자 걸어들어오는 박진호가 보였다. ‘진호 씨가 여기는 왜...’ 멍하니 있는데 박진호가 맞은 편에 앉아서 얘기했다. “1조 4천억. 심하 그룹을 나한테 팔아.” 그 말은 방성훈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박진호의 시선은 심민아에게 머물러있었다. 마치 이미 심민아를 꿰뚫어 본 사람처럼 말이다. 민소연은 이미 굳어서 박진호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박진호가 민소연을 알아봤을까 봐서였다. 하지만 그건 괜한 걱정이었다. 박진호 눈에 모든 여자들은 다 똑같은 생물일 뿐이었다. 방성훈은 박진호가 1조4천억에 심하 그룹을 사겠다는 말을 듣고 바로 얘기했다. “좋아.” 1조 4천억이라니.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박진호는 아마 심하 그룹을 심민아에게 바치려고 할 것이다. 방성훈이 심민아를 살짝 구슬리기만 하면 심민아는 결국 또 심하 그룹을 방성훈에게 내줄 것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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