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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임연 그룹, 대표이사실. “민아야, 넌 방성훈을 언제쯤 풀어줄 생각이야?” 오늘 아침 일찍 언론에 방성훈의 누드 사진이 터졌다. 곧이어 방성훈이 매춘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도 퍼졌다.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갔고, 주가가 떨어져서 시가총액이 10억 이상 증발했다. 강소라는 어제부터 줄곧 그를 빼내려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임씨 가문의 힘으로, 심민아가 마음먹지 않으면 방성훈은 쉽게 나오지 못한다. 심민아는 손에 든 따뜻한 차를 후 불며 명문가 출신다운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굳이 서두를 필요 없어. 개를 길들일 때는 먼저 두들겨서 복종하게 만든 뒤에 뼈다귀 하나 던져 주면, 스스로 고분고분해지는 법이거든.” 방성훈이 생각해 보겠다길래, 차라리 교도소 안에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는 셈이었다. 그때 임미정의 비서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임 대표님, 이것들 결재 부탁드립니다.” 임미정은 강단 있는 손놀림으로 서류에 사인을 남겼다. 그 펜은 심민아가 12살 때 선물해 준 것이었다. 심민아가 물었다. “미정아, 너 어쩌다 임연 그룹 대표가 된 거야?” 임씨 가문은 남아선호가 심한 걸로 유명했다. 아들을 갖고 싶어서 밖에 수많은 정부를 뒀고, 결국 여섯 번째 정부가 아들을 낳자 그 아이를 임씨 가문으로 들여왔다. 그 뒤로는 본처와 정부, 그리고 적통 딸과 서자 아들이 한 지붕 아래 뒤섞여 살게 됐지. 어려서부터 임미정은 정부와 이복남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기에, 눈물이 많고 유약한 성격이었다. 과거 심민아는 종종 임미정을 괴롭히던 그 남동생을 패주고는 했다. 임씨 가문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심민아가 어떤 사고를 치든 아버지가 뒤를 봐줬으니까. 그런데 그처럼 남아선호가 극심했던 사람이, 마지막에는 임미정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이 심민아로서는 충격이었다. 임미정은 살짝 눈을 깔고, 그 얘기를 하기 싫다는 듯 말했다. “내 남동생은 불구가 됐고, 아버지는 선택지가 없어졌어.” 말을 다 잇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심민아가 달려와 그녀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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