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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

최하준이 일을 마치고 귀가했다. 저녁에 국제 금융사기 건으로 술을 좀 마셨더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불을 켜자 지오가 ‘냐아옹’하며 달려와 그의 다리를 잡고 계속 울었다. “녀석,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니?” 최하준은 부드럽게 지오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곧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지오가 코를 텅 빈 밥그릇에 비비는 걸 보고서야 분명히 깨달았다. ‘굶은 건가?’ ‘강여름이 밥을 안 준 거야?’ 얼른 사료를 담아 주니 지오는 무척 배가 고팠던지 허겁지겁 달려들었다. 최하준은 방을 한 번 둘러봤다. 여름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사람이 대체, 입원했을 땐 그렇다 치고 이제 퇴원도 했겠다, 지오 좀 잘 챙겨달라니까.’ ‘게다가 지금이 몇 시야? 아직도 안 오다니.’ 휴대 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설마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최하준은 핸드폰을 꺼내 위치를 추적해 보았다. 마침 오늘 여름에게 핸드폰을 줄 때 어젯밤과 같은 상황이 있을까 봐 위치 추적 앱을 깔아 놓았었다. 위치를 찾은 후 김상혁에게 톡을 보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봐. 곧 김상혁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여름 씨 부모님이 사는 집입니다.” “알았어.” 전화를 끊고 나니 화가 치밀었다. ‘보자 보자 하니까, 좀 잘해줬더니 이제 막 나가는군. 전화 한 통 없이 그냥 가면 끝인가? 핸드폰까지 꺼버리고.’ ‘오전에 가져간 녹취 파일로 용서 받은 건가? 그러니까 이제 돌아올 필요 없다 이거지?’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이제 다 써먹었으니 버리시겠다?’ ‘잘났군, 영원히 돌아오지 마. 이젠 죽는 시늉을 해도 눈 하나 꿈쩍 안 할 테니.’ 하지만 여름이 이렇게까지 칼같이 연락을 끊은 건 너무 의외였다. 3일 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니. 더욱 환장할 일은 3일 동안 자신이 밥을 잘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지훈이 극찬하는 동성 최고의 맛집을 가도 맛이 없게 느껴졌다. 가끔 무슨 일 있나 싶기도 해 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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