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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사과라⋯. 여름은 억울했다. “그쪽에서 먼저 저한테 어떻게 했는지는 안 물어보세요?” “넌 가은이를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난리지만, JJ그룹도 명문가다. 여경이는 그 집안이랑 친해지려고 일부러 가은이도 만나고 다니는 거야. 너 같은 줄 아니? 온갖 나쁜 짓만 하고 다니면서 언니까지 그렇게 가만 두질 않으니. 내가 어쩌다가 너 같은 걸 길렀는지 모르겠다.” “전 안 돌아가요.” 여름은 이를 악물었다. 이정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평생 들어올 생각 마라. 너 같은 애 없는 셈 치면 된다!” 여름은 심호흡을 했다. “날 딸 대접해주신 적이 있긴 한가요? 강여경이 돌아오기 전에도 엄마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늘 다른 사람하고 비교했어요. 강여경이 돌아오고 나서는 나를 나무라는 말뿐이셨죠. 내가 친자식이긴 한가요?”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나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집에는 이제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렸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잠시 후 여름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펫샵에 가서 고양이가 잘 소화하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펫샵 주인은 고양이 소화력을 높이는 좋은 음식을 생각하다가 결국 <고양이 임신 식단>이라는 책을 건넸다. “어쨌든 소화하기 좋은 식단은 영양가 있는 것일 테니까요. 여기 있는 대로 해 먹이면 문제없을 거예요.”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여 여름은 그 책을 들고 마트에 식재료를 사러 갔다. ****** 오후 4시. 여름은 컨피티움으로 돌아왔다. 지오는 여름이 돌아온 것을 보고 힘없이 한 번 ‘야옹’ 할 뿐, 집에 웅크리고 앉아서 꼼짝하지 않았다. 그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열심히 지오를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간을 하지 않고 여름은 연어에 당근과 청경채를 조금 넣고 완자를 만들어 쪘다. 그리고 간식으로 고양이 푸딩을 만들었다. 저녁 시간. 최하준이 퇴근했다. 주방 유리문을 통해 요리하는 여름의 모습이 보였다. 채소 썰랴, 볶으랴 정신 없이 바빠 보였다. 고소한 음식 냄새가 문틈으로 흘러나와 식욕을 자극했다. 흘끗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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