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화
“난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세계의 낙후된 국가에 의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썼습니다. 하루하루 병에 침식되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고통을 아십니까?”
여름은 구역질이 올라왔다.
양유진의 연기는 그야말로 아카데미 주연상 수상감이었다.
자기 친조카도 살해할 정도로 잔인한 인간이 병으로 고통받는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니….
“윽!”
옆에서 듣던 하준이 먼저 반응했다.
“구역질이 나는군. 당신네 약은 선진국에 팔자면 무시 당할 수준이니 제3세계 국가에 가서 돈을 버는 수밖에 없지. 가난한 나라지만 의약품은 필수니까. 당신은 죽음에 직면한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거야. 말로는 성인군자인 것처럼 굴지만 사람들이 다 바보인줄 아나?”
차진욱은 하준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그래. 내가 살면서 별별 사람을 다 만나 봤지만 너처럼 구역질 나는 인간은 참 드물지.”
자존심이 센 양유진은 그런 모욕을 당하자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차진욱이 천천히 일어서 양유진에게 다가갔다.
강태환은 양유진과 같이 있다가 차진욱의 거대한 몸이 다가오자 극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휠체어에 앉아 있어 마음대로 물러날 수도 없었다. 그저 손잡이만 꼭 잡을 뿐이었다.
“왜 이러시죠? 여기는 FTT그룹이고, 우리나라입니다.”
양유진이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내가 모른다더니? 이제는 내가 이 나라 사람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나 보군, 그래?”
차진욱은 느릿하게 소매 단추를 풀었다. 소매를 걷으니 그을린 팔뚝이 드러났다. 탄탄한 주먹만 봐도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누구 없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이자 맹원규가 냅다 사람을 불렀다.
그러나 맥퀸이 맹원규의 팔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를 테이블에 짓눌렀다.
동시에 차진욱의 주먹이 양유진의 안면을 강타했다.
180cm가 넘는 양유진의 몸이 그대로 벽까지 날아갔다. 입에서는 선혈이 흐르고 이빨도 몇 개가 부러졌다. 너무 아파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강태환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머…멈춰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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