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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화

그러나 전에는 하준이 늘 멋대로 자신의 입술을 빼앗고는 했으니 이번에는 자신이 해보고 싶었다. ‘몰라. 너무 좋은데 어떡해?” ****** 서울 남쪽의 대도시 광성. 어느 조용한 정원의 꽃나무 아래 원연수가 서 있었다. 연분홍 꽃잎이 원연수의 머리에 떨어지며 향기를 내뿜었다. 그러나 원연수는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느라 정신이 없었다. “장례식장 쪽 일은 내가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찰에서 널 찾아갈 일은 없을 거야.” “고마워, 중연 씨.” 원연수가 손을 들어 눈에 보이는 나뭇잎을 만지며 작은 소리로 답했다. “고맙기는 뭘. 그런데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죽은 사람에게 뭐 하려고 그렇게까지 해?” 서중연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 인간이… 가장 소중한 자매를 죽였거든.” 원연수의 검은 두 눈에서는 전혀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원연수는 최근에야 겨우 많은 일을 이해하게 되었다. 일전의 지다빈은 강여경이 분장한 것이었으며 지다빈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내자 강여경은 불을 질러 진짜 지다빈을 불구덩이에 집어 넣었고 그 일로 백소영을 함정에 빠트렸던 것이다. 백소영이 감옥에 갇힌 뒤에는 부모님이 차례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니 강여경은 백소영의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다만 그렇게 쉽게 죽어버리다니 너무 아쉬웠다. ‘정말 너무 쉽게 갔어.’ “그랬구나.” 서중연이 말했다. “다친 건 좀 어때? 서울은 언제 올래? 인간쓰레기 아버지 상대한다고 몸까지 그렇게 상해서 되겠어? 내가 해결해 줬으면 간단할 걸.” “됐어. 우리 사이는 비밀로 해둬야지.” 원연수가 통화를 끝냈다. 어머니인 서영란이 니트를 들고 나와 원연수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얘는, 감기 걸리려고 그렇게 얇게 입고 나와 있어?” “전 괜찮아요.” 원연수가 눈 앞의 자상한 중년 부인을 바라보았다. 누가 심장을 꽉 움켜쥔 것처럼 아렸다. 이 몸을 낳아준 어머니는 눈 앞에 있지만 진짜 자기 엄마인 연화정은 이미 세상에 없다. 자신의 원수를 값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가슴에 남은 상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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