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화
“수치심도 하나 없는 어른이오?”
여름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지금 말씨름할 정신 없습니다.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경찰에 신고는 하셨나요? 윤형 씨는 돌아왔고요? 양유진은 어디 있나요? 하준 씨에게는 왜 사고가 났나요?”
주르륵 연달아 날아오는 질문에 고연경은 말문이 막혔다.
최진이 더듬더듬 답했다.
“윤형이는 돌아왔따. 하준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길에 집사에게서 윤형이가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았어. 물어보니 누가 술래잡기를 하자고 데려갔다더구나. 그… 그러니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오후에 잠깐 안 보였던 것뿐이라서.”
양유진이 수작을 부려 최양하를 꼬여내서 데려 가긴 했지만 실종 24시간이 안 돼서 경찰에서도 실종 사건으로 접수해주지 않았을 것이는 점은 이해가 됐다.
“하준 씨에게 사고가 났을 때 양유진은 현장에 있었을 거 아닙니까?”
최진은 곤란한 듯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좋을 지 알 수가 없었다.
차윤이 답했다.
“회장님에게 사고가 났을 때 양유진은 옥상에서 달을 구경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여름은 돌아버릴 것 같았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사고가 났다는 거예요?”
차윤이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회장님은 삼촌 댁에 가시면서 윤형 님이 납치됐을 거라는 것을 예상하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애들을 데리고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셨어요.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바로 인원을 데리고 진입하라고요. 제가 들어갔을 때 집안은 온통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회장님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이마에서는 피가 나오고 이미 기절하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모셨습니다. 오는 중에 상처를 살펴봤는데 다툰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마에 난 상처가 유일한 부상 부위였습니다.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은 그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이상한 사건이었다.
“집에 불이 꺼져 있었다고요?”
차윤이 최진 부부를 돌아보았다.
최진이 난감한 듯 답했다.
“나도 잘 모른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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