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화
이주혁은 말을 마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원명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알 바 아니라는 듯.
그러더니 바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1시간 뒤에 채시아 끌고 와.”
“알겠습니다.”
그러나 곧 전화가 걸려왔다.
“채시아가 사모님과 함께 있습니다.”
그 말을 듣더니 이주혁은 웃었다.
그러나 웃음 소리를 들은 수하는 모골이 송연했다. 그것은 이주혁이 정말 화났을 때 내는 소리였다.
낮고 싸늘하고 소름이 쫙 끼치는 소리였다.
“채시아 일 전부 중단 시켜. 우리 회사에 계약서를 써 놓았으니 해외의 명감독이랑 일을 하고 싶어도 우리 회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위반이야. 앞으로 아무 일도 시키지 마.”
부하는 바로 알았다.
채시아가 이번에는 정말 이주혁을 잘못 건드렸다. 이주혁이 채시아를 죽이기로 마음 먹었다면 아무리 좋은 인맥이 있고 헐리웃에서 감독이 달려와도 계약을 풀어주지 않는 한 누구도 채시아와 일할 수 는 없다. 곧 소문은 쫙 퍼질 것이고 채시아는 어떤 작품에도 출연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이주혁이 다시 분부했다.
“우리 아버지나 어머니가 직접 자회사에 전화를 걸더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말라고 전해. 이번에 병원에서 누가 아버지 전화를 받고 CB그룹 보디가드 입원시켰는지 찾아내서 내보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부하는 이주혁이 이번 일로 일벌백계를 삼아 전체그룹에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룹 내에서는 누구도 이주혁의 마을 거역할 수 없다. 그것은 이원명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려는 것이다.
수하는 몰래 탄식했다.
이정도로 과단성 있게 힘을 모아 밀고 나가는 힘을 가진 이주혁이 그룹을 이끈 덕분에 그동안 주민그룹은 독보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주혁은 최하준처럼 대놓고 요란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주민그룹의 위치는 FTT 한창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주혁도 매서운 데가 있어서 친부모에게조차 가차없는 것이다.
*****
이주혁의 본가.
채시아는 이때 류성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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