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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화

하준은 흠칫하더니 얼굴이 흙빛이 되어 여름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듣기 안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애가 둘이나 있어. 아이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겠어.” 여름이 조그맣게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당신이 날 너무 무능한 놈으로 보는 게 섭섭해서 그래. 저 뒤에 얼마나 대단한 녀석이 도사리고 있든 나 최하준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 하준이 부드럽게 여름을 안았다.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당신과 아이들을 지켜줄 수 없을 테니 내가 먼저 당신을 보낼 거야.” 여름은 아무 말이 없었다.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여름도 하준을 사랑하고 하준도 여름을 사랑한다. 그러나 현실은 동화가 아니다. 둘에게는 책임져야 할 아이가 있다. ****** 송영식의 본가. 집사가 여름과 하준을 안으로 안내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송영식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삼촌, 하준이는 제 친구라고요. 우리 집이랑도 사이가 좋았잖아요. 어찌 됐든 좀 도와주세요.” “어르신, 최 회장과 강 대표 왔습니다.” 집사가 공손하게 알렸다. 하준과 여름이 들어가자 송태구 말고도 윤서와 송영식이 함께 있었다. 하준은 윤서와 영식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옆에 있는 송영식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고맙다.” “친구 아니냐?” 송영식이 코를 쓱 문질렀다. 하준은 더는 달리 말이 없이 송태구를 바라보았다. “송 의원님도 제 인성은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우리 FTT는 창립 이래로 100년 동안 늘 법을 준수했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조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지 알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마.” 송태구가 차를 마셨다. “내가 VIP 쪽에 좀 알아봤는데 그쪽에서 나는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더구나. 내가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하던데.” 다들 얼굴색이 확 변했다. 송영식이 벌떡 일어섰다. “FTT를 아주 없앨 작정이랍니까?” “얼추 그런 듯했다.” 송태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끄덕였다.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해도 이번에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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