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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화

윤상원이 꼴 보기 싫기는 했지만 회사나 망하게 하는 정도로 끝나겠거니 했는데 사람을 평생 감옥에서 지내게 만들다니 뜻밖이었다. 윤상원의 미래가 날아갈 판이니 그 집 부모로서는 당연히 다급할 판이었다. 송영식은 모두를 한 번 훑어 보더니 망설이다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윤상원이 한 짓은 다들 아시죠? 삼촌은 이제 대통령에 바짝 다가섰는데 거기에 죽자 살자 달려들어 도발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이 화가 나셨습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안 그래도 송태구 의원은 거의 제왕이나 다름 없는 위치였다. 그런 사람을 건드렸으니….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윤서가 한참 만에야 입을 뗐다. 곧 윤한중과 박수희가 들어왔다. 마침 윤서와 송영식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더니 매우 반색했다. “잘 지냈니?” 윤한중은 임윤서와 송영식 앞에 다짜고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우리 아들이 어리석다. 제발 제 아들을 좀 살려다오. 우리 윤후의 자산은 모두 내놓아도 상관 없다. 자식이라고는 그거 하나뿐이다. 제발, 내가 이렇게 빈다, 윤서야.” “그래.” 박수희도 울먹였다. “정말 상원이가 그렇게 황당한 짓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애가 홀린 게야. 윤서야, 상원이는 사실 늘 너를 마음에 담고 있…” 송영식이 확 미간을 찌푸리더니 저도 모르게 나서서 말을 끊었다. “윤상원 주변 사람들은 왜 이렇게 꿇어 앉는 걸 좋아하지? 말을 안 들어주면 절대로 안 일어 나시겠다, 뭐 그런 건 아니겠죠? 아, 혹시 녹음기도 가져오신 거 아닙니까? 나중에 우리가 또 갑질을 했니 뭐니 하고 그러시면….” “아니오.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윤한중과 박수희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우리가 신아영도 아니고….” “강 회장, 그만 일어나요” 임유환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게….” 박수희는 눈물 그렁그렁하며 한사코 일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윤한중이 한숨을 쉬며 박수희를 잡아 일으켰다. “임 회장, 솔직히 이번 일은 내가 전혀 몰랐습니다. 상원이가 그런 짓을 하려는 것을 알았더라면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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