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화
“길이 막히는 건지 네가 꾸물거리는 건지는 네가 가장 잘 알겠지.”
송근영이 차갑게 말했다.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나 본데, 내가 오슬란을 상대하게 만들고, 윤서 네가 우리에게 불쾌한 얼굴 하게 만들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그러더니 송근영은 전화를 끊었다.
룸으로 돌아오니 이제 아무도 송영식이 언제 오는지 묻는 사람이 없었다.
10분이 지나자 송영식이 헐떡거리며 뛰어들어왔다.
3km를 미친 듯이 뛰어 온지라 한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송윤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임 회장, 보셨습니까? 우리 애가 이렇게 진심이라니까요. 서두르느라고 있는 힘껏 뛰어온 모양입니다.”
임용준은 송영식을 흘끗 쳐다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뜩 찮은 모양이었다.
송영식은 화려한 꽃무늬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얼굴은 얄상하니 예쁘게 생겼다만 사내 녀석이 예쁘게 생긴 걸 어디에 써먹겠어?
전에 윤상원이도 그랬지. 얼굴은 깨끗하고 반반하게 생겨서 품행은 엉망이었어. 우리 윤서에게는 왜 항상 저런 것들만 꼬이나, 그래.
뭐 그래도 윤서가 진짜로 저 녀석이랑 결혼할 생각으 없는 것 같아 다행이지.’
“영식아, 이쪽은 윤서네 부모님이시다.”
송윤구가 소개했다.
“인사드려야지.”
“안녕하십니까?”
송영식은 할 수 없이 인사를 하고는 앉았다.
송신홍이 의자를 빼주었다.
“형, 형수님 옆 에 앉아.”
‘형수라….’
송영식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윤서도 듣기에 불편했다.
“그냥 이름으로 부르세요.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쓰나요? 예의는 차려야죠. 저보다 나이가 어리셔도 저보다 촌수가 위시니까 형수님이라고 불러야죠.”
송신홍이 싱글거렸다.
“형수, 우리 톡 친구 추가할까요?”
윤서는 송영식보다 친화력이 있는 게 마음에 들어 휴대 전화를 내밀어 송신홍을 추가했다. 전유미가 바로 빙그레 웃었다.
“얘, 나도 추가해주렴.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꾸나. 부모님이 동성에 계시니 앞으로 우리 집을 너희 집처럼 생각하고 오너라.”
“네.”
임윤서와 송영식의 식구들이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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