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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화

第942章 여름이 그대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니 검은 세단이 자기 전용 주차공간에 세워져 있었다. 차에 기댄 하준은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바지에 깔끔하게 들어가 있지 않은 모양을 보니 그간 좀 말라서인지 옷이 살짝 남아 있었다. “뭐 하러 왔어요? 이미 우리 사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 여름이 문을 탕 닫으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하준은 심장이 찌릿했다. 이렇게 싸늘하게 자신을 대할 것이 두려워서 그간 한 번도 회사로 찾아온 적은 없었다. “할 얘기가 좀 있어서. 당신 친구 임윤서 씨 얘기인데….” “뭔데?” 여름이 움찔했다. “여기서 말할까, 아니면 사무실로 올라갈까?” 하준이 한 발짝 다가섰다. “…좋아.” 여름이 미간을 찌푸렸다. 윤서와 관련된 이야기라니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무실로 올라가자 여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말해보시지.” 하준이 두리번거렸다. “손님 접대를 이렇게 하나? 커피도 없어?” “커피 마시러 왔으면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여름이 팔짱을 꼈다. “난 바쁜 사람이야. 한가하게 커피 같은 거 마시고 있을 시간 없어.” “거참 매정하네.” 여름을 만나기 위해서 임윤서라는 핑계를 팔아야 할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 너무나 씁쓸했다. “이사는 왜 했어?” “저는 임윤서 씨 이야기를 하려고 들어오시라고 했는데요.” 여름이 싸늘하게 다시 말을 본론으로 돌렸다. “내가 그렇게 보기 싫어?” 하준이 그윽한 눈으로 여름을 바라봤다. “당연한 거 아닌가? 보기만 해도 혐오스러운데.” 여름은 눈가의 혐오를 감출 생각도 없어 보였다.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나? 당신은 항상 이런 식이야.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는 항상 날 깔보면서 사람을 죽도로 괴롭히지. 그런데 자기가 틀렸다는 걸 아는 순간 바로 찾아와서 용서하라고 요구하고.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젠 피곤해. 짜증난다고.” 하준은 여름의 팩폭에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누구도 이렇게 대놓고 하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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