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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화

“그래.” 여름이 낮은 소리로 답했다. 여름도 같은 생각이었다. ---- 8시 반. 법정이 열렸다. 육민관이 끌려 나왔다. 그래도 병원에서 며칠 치료를 받아 상태는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다리는 절뚝거렸고 손에는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다. 양우형이 보더니 안색이 바뀌며 벌떡 일어났다. 여름이 우형의 어깨를 꾹 눌러 앉히며 눈짓을 해 보였다. 양우형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판사가 법정을 한 번 둘러보더니 법봉을 두드려 개정을 선언했다. “원고 백지안은 피고 육민관이 이달 28일 백지안 씨를 납치했다고 고소했습니다. 피고는 이에 대해서 할 말이 있습니까?” 따가운 시선 속에서 주 변호사가 일어섰다. “으흠, 피고는 무죄에 대한 변호를 신청했습니다. 피고는 모함을 당한 것입니다.” 하준이 일어섰다. 더할 나위 없이 싸늘한 얼굴이었다. “판사님, 여기에 당시 동굴에 진입했던 목격자 3명의 목격 증언입니다. 3명이 모두 육민관이 백지안 씨를 공격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만약 저희가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피고측의 변호인은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판사는 증언을 읽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확실한 증언이군요.” 주 변호사가 다급히 말을 이었다. “피고는 누군가에게 모함을 당한 것입니다. 증거가 있습니다. 판사님, 우라 사건 당사자의 진술에 따르면 전날 밤 혼자서 아파트에서 식사를 배달시켰는데 밥을 먹다가 기절해서 깨어나 보니 동굴이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육민관 씨의 말을 듣고 아파트 CCTV를 뒤져 보았으나 절묘하게도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한 앞뒤 시간의 CCTV 화면 녹화분이 모두 삭제되어 있었습니다. 최하준이 냉랭하게 웃었다. “증거를 없애려고 이야기를 꾸며내려고 당신들이 지웠는지도 모르지.” “그러나 저희는 증거를 입수했습니다.” 주 변호사가 영상을 제출했다. “이것은 저희가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해당 아파트 다지 주민의 차 블랙박스에서 받아온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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