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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화

다시 여름에게 팩폭을 당하자 하준은 어질어질했다. ‘답답해, 젠장 너무 답답하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여름은 하준을 주도 나가버렸다. 여울은 이미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트림을 하고 있었다. “잘 먹었다. 이제 졸려. 잘래요.” “아유, 귀엽기도. 그런데 자기 전에 치카해야지.” 그러더니 여름은 가방에서 새 어린이 치약과 치솔을 꺼냈다. 하준은 깜짝 놀랐다. “왜 가방에서 그런 게 나와?” “아까 편의점에서 사왔지. 늦은 시간에 애를 데려오니 우리 집에 재울 것 같아서.” 여름은 여울을 데리고 욕실로 갔다. “저기, 내 치솔은?” 하준이 물었다. “여울이만 여기 놓고 갈 수는 없으니까 나도 여기서 잘 거야.” “미안하지만 우리 집에 남자는 안 재울 거야. 특히나 백 씨 남매에게 우리 집을 또 내주고 싶지는 않거든.” 여름은 떨떠름하게 말했다. “지안이는… 내가 여기 있는 거 몰라.” 하준이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난 손님방에서 잘게. 어쨌든 여울이만 놓고는 안 갈 거야.” “이모, 우리 큰아빠도 재워줘요.” 여울이 부탁했다. “나도 큰아빠랑 있고 싶어.” 여름이 여울에게 눈을 부라렸다. 여울은 얼른 메롱을 해 보였다. “정 그러면 소파에서 자던가. 손님방은 윤서에게 내주었는데 오늘 동성에 가서 잔다고 했거든. 그런데 침대에 물건이 많아서 별로 거기서 자고 싶지 않을 걸.” 여름은 그러더니 여울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아버렸다. 하준은 손님방으로 가서 슬쩍 열어보았다. 방안은 온통 난장판이었다. ‘겉보기는 말쑥한 사람이 어째 잠자는 침대는 저 난리야? 돼지우리가 따로 없구먼.’ 결국 하준은 소파에서 자는 쪽을 택했다. 곧 여름이라지만 밤은 아직 추웠다. 깜짝 잠들었다가 너무 추워서 깨가지고 안방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여울이었다. 잠이 덜 깬 눈을 비볐다. “왜 그래요, 큰 아빠?” “이모는? 이불 좀 하나 내달라고 말해줄래? 하준은 안을 들여다 보았다. 여름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샤워 소리만 들려왔다. “이모는 목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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