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화
“진짜야.”
임윤서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아버님께서 오늘 어머님이 물건 챙기러 집에 가서는 연락이 끊겼대서 내가 걔네 집으로 와봤잖아. 여기 일하는 사람들이 다 도망가서 아무도 문도 안 열어줘 가지고 내가 담까지 탔다니까. 그런데 욕실에서 어머님을 발견했는데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셨고 호흡이 없더라고. 막 경찰이 다녀갔어. 어머님이 욕실 수납 서랍에 머리를 부딪혔대. 출혈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도 못 가보고 사망 선고받았어.”
“그럴 수가….”
여름은 온몸이 싸늘하게 식었다.
“어머님 그렇게 정정하셨는데. CCTV는 살펴봤어?”
“요즘 집에 사람이 없어서 CCTV는 그냥 꺼놓으셨더라고.”
임윤서가 분하다는 듯 말했다.
“어쨌든 내가 이웃집 CCTV를 봤는데 백지안이 다녀갔더라고. 그런데 30분쯤 있다가 가버렸어.”
여름은 온몸이 떨렸다.
“이번 사건 백지안이랑 관련 있어. 걔가 어머님을 엄청 미워했거든.”
“나도 알지. 그런데 경찰이랑 부검의 소견으로는 백지안이 다녀간 거랑은 상관이 없다는 거야. 2층에는 백지안의 지문도 없고 어머님 사망시간은 9시로 추정되는데 백지안은 8시 반에 이미 집에서 나갔거든.”
임윤서가 떨리는 목소리롤 말을 이었다.
“있지, 전에 내가 책에서 본 건데 정신과 의사 중에는 최면술을 하는 사람이….”
“네 말은, 백지안이 어머님께 최면을 걸었단 말이야?"
여름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완전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어머님이 일종의 최면 상태에서 부딪혀서 돌아가셨다면 다른 범죄 증거가 없을 수밖에 없잖아.”
여름은 이마를 문질렀다.
‘확실히 어머님의 죽음은 너무 이상해 소영이가 감옥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슬플까? 그리고 아버님도. 이제 이 세상에 혼자만 남다니 너무 가련하다.’
“일단 이 일은 최대한 아버님께는 숨기도록 하자. 아버님께서 아셨다가는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하실 것 같아. 장례식은 너랑 내가 알아서 치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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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여름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들어서자 하준과 백지안이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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