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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화

의사가 나가고 나서 하준은 피곤한 듯 병상 옆의 의자에 털썩 앉았다. ‘마지막으로 여름을 이렇게 가만히 들여다본 게 언제였더라….’ 요즘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각을 세웠었다. 가만히 여름을 보던 하준은 그제야 여름이 매우 마르고 초췌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임신하면 몸무게가 느는 게 정상 아닌가?’ 내내 가만히 옆을 지키고 있던 차윤이 한참을 망설이가 결국 말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요즘 사모님하고 말다툼하실 때 회장님이 좀 심하시긴 했습….”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하준이 차윤을 싸늘하게 노려봤다. “그게… 사모님이 괜히 친구를 만났다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될까 봐 못 만나게 하고 싶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계속 별장 안에만 갇혀 계셨으니 사모님이 얼마나 무료하고 외로우셨겠습니까? 회장님은 집에도 안 오시지, 전화도 한 통 없으시지…. 사모님은 매일 그저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보기 어찌나 불쌍하던지….” ‘불쌍해?’ 하준은 속이 쓰렸다. ‘천하의 최하준 와이프가 불쌍하다는 말을 듣다니….’ “말만 꺼내면 백소영 일로 싸우려고 드니 전화를 할 수가 있어야지.” “하지만 사모님은 회장님이 그런 마음을 정확하게 모르시잖습니까? 사모님은 회장님이 자신을 싫어해서 전화도 안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차윤이 작은 소리로 전했다. 하준은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침묵에 잠겼다. 20여 분이 지나서 여름이 서서히 눈을 떴다. 자신이 병원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의식적으로 배로 손을 가져갔다. ‘우리 아기가….’ “걱정하지 마. 아기는 무사해.” 하준이 여름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말을 건넸다. ‘최하준이 왜 또 이렇게 다정하게 굴지?’ 여름은 흠칫했다. 순간적으로 꿈이 아닌가 싶었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하준이 가볍게 여름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여름의 손을 잡아 입가에 가져갔다. “자기야, 내가 다 잘못했어. 당신은 임신했는데 당신 곁에 있어 주지도 않고, 내가 조금 물러서면 될 걸 사사건건 당신이랑 싸우고…. 하지만 나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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