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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화

여름은 하준이 차려준 아침 식사에 좀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그대로 차를 몰고 모 호텔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전에 윤서에게 그 호텔 조식이 괜찮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러나 막 식사하려는데 서유인과 추성호가 팔짱을 끼고 계단으로 올라옸다. 조찬 식당 매니저가 공손하게 두 사람을 따르고 있었다. “일찍 오셔서 자리는 충분이 많습니다. 어디에 앉으시겠습니까?” 서유인은 한 번 둘러보더니 시선이 여름에게로 떨어졌다. 눈을 번쩍이더니 곧 추성호를 끌고 다가갔다. “아니, 이게 누구야? FTT 사모님 아니야? 어째 혼자서 여기서 아침을 먹지? 그 사랑하는 최 회장은 어디로 가시고?” 서유인이 사방을 돌아보았다. 여름은 인상을 썼다. 이제 겨우 조용히 아침을 먹나 싶었는데 갑자기 서유인이 나타나서 난리를 떠니 짜증이 났다. 매니저는 당황했다. “저, 죄송합니다. 제가….” “전 괜찮습니다.” 추성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곧 일어나실 것 같으니 강여름 씨 앉은 자리를 기다리죠. 강여름 씨는 이미 최 회장에게 쫓겨나서 며칠 전에 집을 사서 급히 이사 나갔다고 하던데.” 매니저가 흠칫하더니 여름을 보는 시선이 갑자기 불손해졌다. “어디서인지 정보를 아주 빨리 제공 받으시네요.” 여름은 입을 닦더니 추성호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기자들보다 정보를 빨리 얻으시는 것 같은데 우리 집 밖에 CCTV라도 달아 놓으셨나요?” 추성호가 콧방귀를 뀌었다. “최하준이 전 여친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간병인으로 데리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웃기네, 정말.” 서유인이 한껏 조롱하는 말투로 덧붙였다. “지안그룹이면 백지안 이름을 그대로 딴 거잖아? 그 얼굴을 하고도 최하준 와이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 뭐 어쨌든 내가 고마운 마음은 들어. 네가 최하준을 안 채갔으면 내가 우리 사랑스러운 성호 씨를 못 만날 뻔했잖아.” 추성호가 아주 득의양양하게 서유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예전에는 그렇게 서유인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제 서경주의 부재로 서유인은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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