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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화

“항상 4인분을 하는데도 하준 씨가 다 먹어버리던데요.” 여름이 냉장고에서 채소를 꺼냈다. 이진숙은 희한하다는 표정이었다. “그게 사랑의 힘인가 봐요. 내가 어려서부터 회장님을 모셨는데 진짜 식욕이 없거든요. 좋아하는 게 없는지 하루에 한 그릇도 제대로 안 드시곤 했어요.” “……” 사실 서울로 오지 않았다면 여름은 이진숙의 말씀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되돌아 보니 하준은 동성에 있을 때 여름이 해준 음식을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말로는 그냥 그렇다고 말했었다. ‘어휴, 츤데레.’ 어쨌거나 여름도 자기가 한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주어서 좋았다. “이따가 원래 얼마나 잘 먹는 사람인지 보여드릴게요.” 여름은 삼겹살을 실로 묶기 시작했다. 삼겹살을 삶는 것은 시간이 걸렸다. 기다리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봤다. 그러다가 오늘 저녁 검색 수 상위권에 있는 <최하준 회장은 살인자였다>는 헤드라인을 보고 여름은 깜짝 놀랐다. 좋지 않은 예감이 불쑥 올라왔다. <최고의 금수저의 진면목, 최하준 회장은 한때 심각한 정신병을 앓았다. 그러다가 자신을 돌보아 주던 보모를 살해하여 정신병원에 이송되었다. 이런 종류의 병은 살인범이 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여름의 심장이 심하게 떨렸다. 기사를 내려 사진을 보았다.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이 몇 장 있었는데 얼굴 생김새가 완전히 하준의 어린 시절이었다. 그 중 한 장은 하준이 손에 칼을 들고 얼굴과 손이 온통 피에 물든 모습이었다. 어린아이인데도 눈을 미친 듯이 부릅뜬 모습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경찰에게 체포된 사진과 하얀 옷을 입고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진도 있었다. -그런 병이 있대. 우리 동네에도 저 병 때문에 살인한 사람 있었어. 완전 무서워 -개무섭. 자기 유모를 죽인 거임? 완전 도랏! -아니 왜 안 가둬 두고 정신병원에서 내보낸 거임? 또 사람 해치면 어떡해? 저런 병은 계속 약 먹어야 재발 안 한다던데… -지금 여하그룹 만들었다며? 저런 정신병자가 회사 경영해도 되는 거야? -와이프는 쟤 환자인 거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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