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9화
여름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또 한 차례 부러움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엄상인이 웃었다.
“요즘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가 얼굴 너무 좋아 보이세요. 이제 최 회장님이 얼마나 대표님을 아끼는지 다 알겠네요. 아 참, 하영그룹에서 비즈니스 나이트에 초청장 보냈습니다. 천인그룹 따님이 보낸 파티 초청장도 있고요.”
여름은 수북이 쌓인 초청장을 보며 아무 말이 없었다.
엄상인이 말을 이었다.
“이제 FTT 신제품 발표가 코앞이라 각계에서 최 회장님과 줄을 대려고 합니다. 회장님 아내로서 줄을 대야 할 주요 인물로 인식되는 거죠.”
“그러네 전에는 이런 초대장 하나 받기도 그렇게 어렵더니….”
여름이 자조적으로 웃었다.
“역시나 서울에 오니까 인맥이 중요하구나.”
“아무래도 최 회장님은 업계에서 주요 인물이시니까요. 대표님 사람 보는 눈이 너무 좋으세요.”
엄상인이 열심히 여름의 비위를 맞췄다.
여름은 어이가 없었다.
“초대장은 이사들에게 적당히 나눠주세요. 같이 가게.”
“알겠습니다.”
엄상인이 나가고 낯선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오랜만이다. 나 지금 서울인데 커피 한잔할 시간 되나?”
윤상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여름은 실소가 터졌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까 윤서랑 얘기했다고 나타난 건가?’
******
회사 1층 커피숍.
여름은 다시 윤상원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윤상원은 잘 지내지 못하는지 매우 야위어 이전과 비교하면 초췌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예전과 달리 의기소침해 보였다.
그러나 여름은 별로 감정적으로 동요되지는 않았다. 이런 결과도 결국 자업자득이었다.
“오랜만… 이네.”
윤상원은 여름을 보더니 표정이 이상해졌다.
“내 얼굴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름이 담담히 말했다.
“알겠어. 이제는 화신 대표가 최하준의 아내라는 거 전 국민이 다 알지. 내가 널 너무 얕봤구나.”
윤상원이 약간 괴로운 듯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했다.
“뭔데요? 그냥 말해 봐요.”
“윤서가 어디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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