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화
“어쨌든 넌 이제 추신그룹이랑 약혼할 거니까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신경 쓸 필요 없어.”
위자영은 서유인의 손을 잡았다.
“이제 추신그룹만 등에 업으면 최하준이니 강여름이니 깜도 안 돼.”
서유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욕은 내가 천 배로 갚아 주겠어.’
“엄마, 아빠가 정말 엄마랑 이혼할까?”
“흥, 네 할아버지가 퍽도 내버려 두겠다.”
*******
최하준의 본가.
아침 댓바람부터 최대범은 최하준의 혼인증명서 때문에 대노했다.
“이놈의 자식, 강여름이랑 결혼을 했었어?”
장춘자는 이마를 싸고 드러누워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래, 이제 다 컸다 이거지. 아주 우리를 다 가지고 놀았구먼. 그 녀석을 결혼시키려고 그 애를 썼는데 아주 내가 바보지….”
최민이 화를 냈다.
“걔는 공개적으로 너무 말을 지나치게 하잖아. 우리가 걔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주 우리 집안을 그냥 권력에 눈 먼 이미지로 만들어 버렸어.”
“뭘 또 그렇게 아닌 척을 해?”
최윤형이 참지 못하고 비아냥거렸다.
“최윤형!”
최진이 눈을 쌩글하게 뜨고 노려봤다.
“저한테 뭐라고 할 생각하지 마시고 이제 FTT 이미지나 생각하세요. 이제 형 이미지가 완전 좋아졌으니 앞으로 FTT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만 웃음거리가 되게 생겼다고요.”
다들 최양하를 쳐다봤다.
“양하야, 이제는 제가 분발해 줘야겠다. 너는 날 실망시키지 말아다오. 하준이 녀석에게는 정말 너무나 실망했다.”
최대범이 최양하에게 말했다.
최양하가 웃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FTT는 거대 그룹인데 형이 지금의 우리 FTT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우리 최씨 가문이 대대손손 쌓아온 인맥과 재력이 그 형을 키웠어요. 그리고 우리 집에 사람이 한둘인가요? 형 하나 없어도 끄떡없어요.”
“네 말이 맞는다.
최대범이 만족스러운 듯 말을 이었다.
“하준이 녀석이 너무 날뛰어. 곧 후회하게 될 거다. 우리 FTT를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
검은 고급 승용차가 별장에서 나왔다.
뒷자석에서 고개를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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