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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장

하준은 급히 방으로 돌아가 불을 켰다. 어슴푸레 달빛이 비치는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바로 옷방으로 가서 불을 켰다. 하준의 옷을 입고 있던 여자가 놀라서 히익하고 소리를 냈다. 옷장 문으로 몸을 가리고 쫓기는 사슴 같은 눈을 하고 부끄러운 듯 한껏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하준의 입꼬리가 쓱 올라가더니 사악하게 씨익 웃었다. “아니, 남의 방에 와서 옷을 훔쳐 입은 주제에 감히 날 노려봅니까?” “이러고 있을 틈 없어요. 밖에 사람들이 날 잡으러 돌아다닌다고요.” 여름은 마음이 급했지만 그렇다고 옷과 머리가 다 젖은 채로 하준의 방을 나갈 수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을 터였다. “그러니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입니까?” 하준은 느긋하게 문에 기대면서 아무 상관 없다는 얼굴을 했다. “최하준 씨.” 여름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준의 집에서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최윤형 같은 유명한 쓰레기와 얽혀서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게 둘 수는 없었다. “아시겠지만, 나는 공짜로 누구 도와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최하준이 다 알지 않느냐는 듯한 눈을 했다. 여름은 입술을 깨물었다. 수치심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 적당히 하시죠. 당신 여자친구도 밖에 있는데.”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난 지금 강여름 씨 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하준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면서 오른손을 여름의 귀 옆쪽 옷장 문에 대고 당장이라도 빨아들일 듯한 눈을 하고 그녀를 쳐다봤다. 여름은 심장이 더욱 두근거리며 위험스러운 그 얼굴을 쳐다봤다. ****** 갑자기 옷방에 열기가 차올랐다. 하준의 입술은 계속해서 여름의 붉은 입술을 탐했다. 여름은 얼른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부끄러워서 차마 상대를 마주 볼 수도 없었다. “그만 해요. 도와준다고 했잖아요.” 목소리가 자기가 들어도 어째 달아오른 듯 더 유혹적으로 들렸다. 하준이 탐욕스럽게 상대의 입술만 계속 바라보더니 결국 다시 입술을 눌러왔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뜨거운 키스가 지속됐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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