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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화

중개인이 말을 마치고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니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고, 휘청했다. “괜찮아요?” “괘… 괜찮습니다.” 여름은 명함을 꺼내 내밀었다. “이 집 제가 살게요. 하지만 전 주인이 제 이름은 모르도록 해주세요. 따로 사례할게요.” “아, 네네, 문제없습니다.” 중개인은 신이 났다. 도착하자마자 집을 팔게 되다니, 횡재한 기분이었다. 여름은 넋이 나간 상태로 차에 올랐다. 심장을 도려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혼협의서에 사인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하준이 동성을 떠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두 사람이 더 이상 같은 도시에 살지 않는다는 것, 그건 앞으로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걸 의미했다. 머리로는 분명히 받아들인 사실인데 가슴이 너무 아파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여름은 목걸이를 꼭 쥐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 40분 후, 여름은 선글라스를 끼고 로펌 로비에 나타났다. 프런트 안내원이 한숨을 쉬고 있었다. ‘이제 매일 최 변 얼굴 보는 즐거움이 줄었네.’ “최 변호사님 찾아오셨나요? 이제 여기 안 계시는데.” “이지훈 씨 만나러 왔습니다.” 안내원은 곧 이지훈의 비서에게 연락했다. 여름은 곧 위로 안내되었다. 사무실에 앉은 여름은 벨벳 박스를 지훈에게 내밀었다. “경매에서 낙찰받았던 목걸이에요. 죄송하지만 그 사람한테 좀 전해주세요.” “안 받을 겁니다.” 지훈이 난처해 하며 말했다. “가져가세요. 그 녀석은 보자마자 버릴 겁니다.” “그럼 그러라고 하세요. 저한텐 너무 비싼 아이라 빚지고 싶지 않아요.” 여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나갔다. 오후,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강태환이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강태환과 이정희의 형량은 이미 정해졌다. 이정희는 살인죄로 20년을 선고받았다. 강태환은 살인방조죄로 10년만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있어서 이번 생은 기본적으로 감옥에서 끝난다고 볼 수 있었다. 여름은 고민하다가 결국 나섰다. 강태환을 다시 만났을 때가 불과 며칠 전인데 그사이 백발이 성성해 1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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