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화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목적을 위해 여자친구까지 이용하다니.”
“우리 딸하고 혼담 있었을 때 거절하길 천만다행이에요.”
“그러게요, 평소에는 반듯해 보였는데 정말 역겨워요. 앞으로 JJ랑은 거리를 둬야겠어요.”
“진가은도 그런 식으로 이용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럴지도 모르죠. 원래 그 아가씨한테 좀 호감이 있었는데 관심 꺼야겠어요.”
갑자기 비난의 중심에 놓인 진가은은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누구 짓이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한껏 들떠 있던 이 남매는 이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자리를 뜰 준비를 하던 한선우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진작 강여경의 실체를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자기가 생각한 이상으로 역겨웠다. 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가 있었던 걸까.
자신이 이런 여자와 사귀었었다고 생각하니 토할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좋은 구경거리라도 난 듯 그의 주위에 몰려들었다.
“저 사람 전에 강여경이랑 사귀려고 강여름을 버렸다지?”
“강여경한테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이라도 있나 봐. 한선우도 그런 취향인 줄 몰랐네.”
“유유상종이죠.”
“…….”
서도윤은 더 들을 수가 없어 고개를 홱 돌려 자리를 떴다.
한선우 역시 황급히 쫓아 나갔다.
막 나설 때, 자신을 연민과 조소의 눈길로 쳐다보는 강여름을 보았다. 그제야 모든 게 명확해졌다.
‘이게 나에 대한 마지막 일격인 건가….’
그렇다면 성공이었다. 그때부터 강여경만 생각하면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으니까.
*****
일석삼조였다.
여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강여경의 뻔뻔함이 모두 까발려졌다.
‘끊임없이 욕심 부린 것도, 남자 꼬시기 좋아한 것도 다 너야.’
“이제 다 봤습니까?”
이를 꽉 깨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당신이 말한 그겁니까? 어제 분명히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나 말고 다른 남자는 보지 말라고.”
하준이 여름의 눈을 노려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싸늘한 기운이 엄습하고 여름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 와중에도 여름은 둘러댈 말을 찾았다.
“내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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