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화
시아는 많은 보디가드의 기세에 눌려 무서웠다. 얼른 두 다리를 가리며 소리쳤다.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주혁 씨! 제발 놔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내가 그 소리를 너무 지겹게 들었지. 하지만 내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넌 돌아서면 잊어버리더군. 내 말이 우스운 모양이야.”
이주혁은 쳐다도 보지 않고 손을 휘저었다.
“수영장으로 끌고 가.”
곧 채시아는 끌려나갔다.
류성희는 당황했다.
“뭘 어쩌려고 그러니? 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어떡해? 내가 죽어도 좋다는 게냐?”
“이 짐승 같은 놈! 그만 두지 못해!”
이원명이 화가 나서 막으려고 했다.
“나가서 보세요. 아주 볼만할 겁니다.”
이주혁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채시아는 풀장에 던져졌다. 기어나오려고 하면 다시 집어 넣고 다시 집어 넣고가 반복되고 있었다.
류성희는 그 모습을 보니 심장이 떨렸다. 이원명이 아들을 보니 이주혁의 얼굴에는 즐겁다는 듯한 웃음이 걸려있었다. 마치 재미있는 공연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처음 보는 이원명은 한기에 온몸이 떨렸다.
“그만 해라. 그만….”
류성희는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목이 쉴 지경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채시아가 죽을 것 같으면 걔 피를 다 뽑아서 어머니가 쓰시도록 해 드릴게요.”
이주혁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그 싸늘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자 채시아는 멘붕이 되었다.
이주혁의 독랄함을 얕보았던 것이다.
심장이 없는 이주혁 앞에서 자기가 아무리 잔꾀를 부려봤자 우스울 따름이었는데 그것을 알지 못했다.
채시아는 정말 무서웠다.
‘저건 사람이 아니야. 악마야.
내가 어쩌자고 강여경이랑 얽혀서 악마를 도발했을까?
미친 거지….’
너무나 후회가 됐다. 한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는 강여경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주혁에게 밉보이면 국제무대고 뭐고 목숨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었던 것이다.
몇 번이고 사신을 조우할 뻔했던 채시아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보디가드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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