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587화

여름은 난감했다. “아마 엄마가 원하지 않으실 거예요. 지금 가정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니… 특히 남편분을요. 제가 그 남편분하고 몇 마디만 하는 걸로도 앞뒤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내가 그 분을 유혹한다고 화를 낼 정도였으니까….” 서경주는 서글픈 기분이 되었다. “네 엄마가 전에도 나를 두고 질투를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성적이었는데….” ‘어쩌면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았는지도….’ 그런 생각이 들자 서경주는 마음이 견디기 힘들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됐다. 혹시나 다음에 또 네게 손을 대거든 바로 연락하거라. 아무리 꿈에도 못 잊던 사람이라고 해도, 엄머라는 사람이 자식에게 이러는 법은 없다.” “네.” 여름은 차마 차진욱이 아버지보다 훨씬 더 근사하고 멋지더라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다. 통화가 끝나자 여름은 상당히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차민우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신호가 몇 번 가더니 상대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름은 쓴웃음이 날 뿐이었다. 솔직히 차민욱의 입에서 강신희와 강여경에 관한 정보를 얻어낼 생각만 아니었다면 여름은 연락하고 싶지도 않았다. 여름은 동생으로 생각했던 차민우가 그렇게 온갖 방법을 써서 자신에게 접근했던 것이 모두 달리 꿍꿍이가 있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더구나 자기가 멍청하게 그 계략에 걸려들었다는 것이 분했다. 이제 저쪽에서는 자기 계획을 알고 있으니 해외로 도피는 인제는 물 건너 간 것이었다. 상대의 비열한 수법을 생각하니 여름은 생각할 수록 분통이 터졌다. 잠시 생각해 보다가 여름은 결국 FTT로 차를 몰았다. 강여경은 십중팔구 거기 있을 터였다. 대체 강여경이 무슨 수작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 FTT 본사. 최민과 최진이 짐을 한 무더기 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난처한 얼굴로 하준을 쳐다보았다. 오랜 침묵 끝에 최진이 먼저 입을 뗐다. “우린 이만 가볼게. 이제 우리는 FTT식구가 아니다.” 하준은 조롱하는 시선으로 둘을 바라보며 담담히 인사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