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7화
주민병원.
이주혁이 전화를 끊고 나자 사무실로 주문한 죽이 배달되어 왔다.
주혁은 죽을 들고 원연수의 병실로 찾아갔다.
이미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병원은 매우 조용한 가운데 원연수의 1인실만이 시끄러웠다.
병실 앞에서 남녀가 소리 지르며 싸우고 있고 여러 사람이 그 광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무릎을 꿇을게. 아빠를 좀 용서해줘라. 그래도 네 애비잖니. 우리도 병만 아니면 이렇게 너한테 돈 달라고도 안 해.”
중년 여성이 일부러 시선을 끌기라도 하듯,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옆에는 한 젊은이 필사적으로 그 사람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엄마, 일어나. 무릎 꿇지 말라고.”
“안 그럼 어떡해? 그 인간 감옥에 가게 생겼는데. 네 회사도 우리집도 사람들이 맨날 몰려와서 집에도 못 가잖아.”
여자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이들은 원지균의 새 부인, 도원화와 그 아들 원현무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주의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었다.
이주혁은 얼굴을 찡그렸다. 원연수가 이 층에 입원 중이란 사실은 대외비였는데 대체 이 모자는 어디서 알고 찾아온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주혁은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때 갑자기, 매니저 이나정이 물통을 둘고 와 두 사람에게 끼얹었다.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차가운 물을 맞고 나니 도원화와 원현무는 순간 멍해졌다. 게다가 그건 그냥 물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역겨운 냄새가 나고 있었다.
도원화는 좀 참는 듯해 보였으나, 이런 일을 겪어본 적 없는 원현무는 바로 급발진했다.
“대체 뭘 부은 거야?!”
환자복을 입은 원연수가 간신히 벽에 기대어 있었다. 투명하고 흰 얼굴은 병으로 초췌했다.
원연수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내 소변.”
확 깨는 대답이었다. 그쪽으로 걸어가던 이주혁의 얼굴도 일그러졌다.
도원화는 그 자리에서 “우웩”하고 토하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원연수 같은 대스타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원현무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야, 너 죽고 싶어?”
원현무는 이성을 잃고 원연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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