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화
“일단 잘 쉬어. 나정 씨 여기 남겨 놓을게. 난 네 일 처리 해야 해서 가봐야겠다. 밖이 지금 기자들로 꽉 찼어.”
조현희가 말했다.
“아참, 너희 아버지 일은 어떻게 처리할까?”
“여론 분위기는 어떤데요?”
원연수가 물었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원지균 일가 세 명의 상황을 다 조사한 데다 예전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적잖이 나와서 그 집 식구들 세 명이 흡혈귀나 다름없다는 걸 알아서 너에게 동정적이야.”
원연수는 잠깐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원지균이 사는 단지와 아들의 회사를 폭로하고, 변호사를 찾아가서 제가 이전에 원지균에게 뜯겼던 돈을 되찾아 주세요. 그리고 원지균을 고소하죠. 사람이 다쳤는데 감옥 보내야죠.”
조현희가 놀란 눈으로 연수를 쳐다봤다.
“왜요?”
원연수가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조현희가 심란한 듯 답했다.
“지금은 네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에는 마음에 약해서 그 희박한 부녀의 정에 끌려다니는 것 같았거든. 그때 너무 약해 보였어.”
“이제는 안 그럴 거예요.”
“나한테 못되게 하는 인간은 나에게서 뭔가를 받을 자격이 없어요.”
“그래.”
조현희가 떠났다.
이나정이 연수에게 죽을 먹였다.
얼마 뒤 다시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이주혁이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이주혁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살짝 근실 일할 때는 보통 안경을 썼다. 안경은 이주혁의 미모를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아함과 품격을 더해주는 느낌이었다.
이나정은 백의에 안경을 쓴 이주혁이 엄청 근사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원연수의 가벼운 헛기침 소리를 듣고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민망했다.
다만 이주혁은 그렇게 쓰레기로 유명한데 겉모습은 이렇게 맑고 위풍당당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역시 남자는 겉모습만 봐서는 안 돼.’
“잠깐 자리 좀 비워주죠.”
이주혁이 이나정에게 대놓고 말했다.
이나정은 곤란해했다.
“대표님, 연수 씨가 다쳤으니까 제발….”
“내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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