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5화
FTT 그룹.
하준은 기자 인터뷰를 마치고 휴대 전화를 들었다. 문자가 하나 들어와 있었다.
하준은 문자를 보더니 바로 삭제했다.
“방금 서강 대표랑 통화했는데 변압기를 3만 대 사고 싶다는구나. 그리고 우리랑 5년 동안 MOU를 맺고 싶대.”
최란이 환한 얼굴로 들어왔다.
회사가 큰 충격에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것도 사실은 최란 때문에 시작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FTT가 기사회생하는 것을 보니 최란은 누구보다도 기뻤던 것이다.
“서강은 원래 추신이랑 손을 잡고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뺏겼으니 추동현이 아주 이를 득득 갈고 있겠네요.”
하준은 등받이에 쭉 등을 기대고 담담히 입을 열었다.
“추신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남의 피 땀 눈물을 가로 채는 것뿐인데 이번 일로 벌을 받은 거지. 내가 알기로 추신에서 신규 사업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었다던데 이제 헛발질이 되었으니 정말 절묘한 수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준이 말을 이었다.
“가디언과 추신은 계약을 했을 텐데… 네 아버지는 괜찮겠니?”
“괜찮습니다.”
하준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야 진작부터 다 준비가 되어 있었죠. 하지만 어머니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하준의 얼굴이 무거워졌다.
“추동현이 이제 어머니에게 마수를 뻗을 거라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최란이 깜짝 놀랐다. 한참 만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대체 나에게 뭘 어쩌겠다니? 죽이기라고 하겠대?”
“납치해서 저에게 신제품 출시를 늦추지 않으면 어머니 목숨을 빼앗겠다고 협박할 생각인 거죠.”
하준이 낮은 소리로 답했다.
“더러운 인간.”
최란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똑같이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어째 그렇게 정정당당하게는 일을 못한다니?”
추동현이 매정한 인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납치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믿을만한 소식이니?”
“물론입니다. 이번 일은 절대 누구에게도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하준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두 가지 대응책이 있습니다. 첫째, 제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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