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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화

백지안이 얼추 다 울고 눈물을 닦고 있을 때쯤 재판장이 하준에게 말했다. “원고 진술하세요.” 하준이 일어서더니 백지안을 바라보았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 아래로 슬픔과 한탄이 가득한 하준의 얼굴이 보였다. “누군가가 저에게 첫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악몽이라고 하겠습니다. 애초에 왜 저런 사람과 사귀었던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저의 유년 시절, 백지안은 저의 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지안을 가까이 두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모두 그녀에게 바쳤습니다. 백지안 씨든 그 가족이든 저는 그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들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백지안 씨가 실종되었고,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준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원래 저는 아내와 계약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백지안 씨가 돌아왔을 때 저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행동이 아내에게 상처가 된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내와 아이들을 3년간 잃게 되었죠.” 한숨을 쉬고 하준은 최후 진술을 계속했다. “저는 후회합니다. 특히 진상을 알게 된 최근에 저는 매일매일을 후회 속에 살았습니다. 후회가 된 나머지 속죄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가락도 잘랐습니다.” 하준은 붕대가 감진 손을 들어 보였다. 다들 헉하고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사실 방금 백윤택 씨가 진술한 내용의 일부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저도 이제 막 알게 된 내용도 있습니다. 저는 백지안에게 빚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 전처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에는 아내가 권력을 탐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제가 완전히 오해한 거였습니다. 지금은 그저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준이 재판정을 한 번 돌아보았다. “이제는 너무나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여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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