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화
시아는 완전히 멘탈이 무너졌다.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이주혁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미움을 받을 뿐이었다.
‘이게 다 강여름 때문이야. 전에는 주혁 씨가 날 좋아했어. 이렇게까지 냉담하지 않았다고.’
여름이 사람들 앞에서 예전에 시아가 표절했다는 사실을 까발리고 나서 이주혁이 시아를 보는 시선이 점점 더 매서워졌다.
그러나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다시 영화계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이주혁이야 어쨌거나 결혼하게 될 테니 이후에 그 집 식구들부터 공략해 들어가면 될 것이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나서 시아는 슬픈 얼굴을 했다.
“알겠어. 갈게요. 하지만 주혁 씨, 저기… 부탁만 들어줄 수 있어?”
“……”
이주혁은 시아에 대한 경멸이 점점 더 강해져서 점점 더 꼴 보기 싫었다. 시아는 눈을 딱 감고 입을 열었다.
“구 감독의 경홍 대본을 읽어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꼭 주연을 맡고 싶어.”
“대본이 마음에 든 게 아니라 구 감독의 능력이 마음에 드는 거겠지. 구 감독 후광으로 다시 연예계에 복귀해서 또 연기상이나 받을 요량 아닌가?”
이주혁이 가차 없이 시아의 의도를 찔렀다.
시아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여자도 자기 일이 있어야지. 계속 주혁 씨에게만 기대서 살 생각은 없어. 게다가 곧 주혁 씨랑도 결혼을 할 건데 내가 연예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것도 자기네 집에도 번듯하고 보기 좋잖아?”
이주혁의 입술이 씰룩거렸다. 시아가 얼른 말을 이었다.
“표절 사건 덕분에 나도 정신 번쩍 차렸어. 나도 너무 후회가 돼. 그때는 그저 돈을 벌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주혁 씨고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했었는지…”
“그만 해.”
이주혁이 말을 끊었다.
“네 그 배배 꼬인 심사는 잘 알고 있어. 괜히 내 앞에서 가식 떨지 마. 나가. 조금 있다가 바미 엔터에 구 감독이랑 연락하라고 전화는 넣어둘게.”
“고마워.”
시아는 매우 기뻐했다.
“난 다, 당장 갈게. 먼저 씻어.”
더듬거리며 얼른 옷을 주워 입었다.
이주혁은 볼수록 눈꼴이 시어서 그대로 샤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