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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화

한편 하준은 전화를 끊고 나서 긴 다리로 성큼성큼 병원 건물로 들어갔다. 그대로 이주혁이 소개한 비뇨기과 의사에게로 갔다. 하라는 대로 검사를 주르륵 하더니 얼굴이 흙빛이 되어서 나왔다. 이주혁도 특별히 짬을 내서 왔다가 하준을 보더니 환하게 웃었다. “그래, 뭐래?” 하준은 어두운 눈으로 주혁을 바라보았다. “너희 병원 비뇨기과 안 되겠다, 진짜.” “어이, 그 분은 우리나라 최고의 비뇨기과 닥터신데….” 이주혁이 안쓰럽다는 듯 하준을 바라보았다. “급할 거 뭐 있어. 천천히 하자.” 하준의 목젖이 꿀렁 하더니 우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에는 쓸 일이 없으니 급할 것 없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급하다고.” 어젯밤 도발해 봤자 자신을 만족시킬 수도 없지 않냐던 여름의 말이 내내 뇌리에서 맴돌았다. 그 바람에 여름에게 입을 맞추고 싶어도 한 번씩 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주혁이 의미심장하게 하준을 바라보더니 웃었다. “둘이 잘 되고 있구나?” “응.” 하준이 조그맣게 답했다. 이주혁은 피식 웃으며 하준의 하체를 한 번 훑어보았다. “진실된 사랑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네. 이 지경인데도 널 받아주다니.” “야, 지금 놀리는 거냐,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거냐?” 하준이 이 사이로 뱉었다. “반반이랄까?” 하준이 큭큭 웃으며 솔직하게 답했다. 하준이 사람 잡을 듯 싸늘한 시선으로 이주혁을 노려보았다. “자, 자, 너무 그러지 말고. 너한테 줄 선물 있어.” 이주혁이 두리번 거리고 살피더니 뭔가를 하준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의아해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지 만져본 하준은 얼굴이 시퍼렇게 되었다. “야, 이 자식! 죽을래?” “너무 고마워 하지 말고.” 이주혁이 눈썹을 찡긋했다. “여자라고 남자랑 다른 줄 아냐? 너무 독수공방하게 두었다가는 후회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네가 알던 여자들이랑 우리 여름이 비교하지 말라고!” 하준은 그대로 굳어서 으르렁거렸다. “됐어. 어쨌든 너한테 준 거니까 이젠 네 마음대로 해.” 이주혁이 어깨를 으쓱했다. “가자. 영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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