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4화
“……”
이주혁이 계속 찔러댔다.
“영구적으로 못 쓰게 되는 거 아니라는 소리만 들어도 운 좋은 줄 알아.”
“아 시끄러워.”
하준은 이제 참을 수가 없었다.
“알겠어. 그건 그렇고. 저녁에 영식이랑 보기로 했는데 너도 올래? 진짜 평생 안 보고 살 거야?”
주혁이 물었다.
“그 자식 그 멍청한 소리 듣고 싶지 않다.”
하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열 받아 죽을지도 몰라.”
“걔 요즘 좀 안 됐어. 집에서 나온 뒤로 술친구들은 거의 다 떨어져 나갔고, 백지안은 매일 뭐가 그렇게 바쁜지 돌아다녀서 허구한 날 나한테 오더라.”
이주혁이 한숨을 쉬었다.
“쿠베라 후광도 없이 백지안이 얼마나 가겠냐? 꼴랑 오슬란 하나 가지고는 백지안 성에 안 찰걸.
걔가 욕심이 얼마나 많은 앤데. 두고 봐. 아니지, 벌써 영식이 몰래 바람 피우고 있을 지도 몰라.”
하준이 비웃었다.
“그러면 더 잘 된 거지. 진상을 마주하면 우리 삼총사는 다시 뭉칠 수 있겠네.”
주혁이 농담을 하고 웃었다.
“야, 전에는 너도 영식이랑 똑같았잖아. 걔도 언젠가는 백지안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정신차릴 거라고. 너무 뭐라 그러지 마라. 너도 했던 짓인데 친구가 한다고 자꾸 그렇게 멍청하니 어떠니 그러면 되냐?”
“내가 멍청이였다고 멍청이 욕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어? 어쨌든 백지안이랑 관계 정리 하기 전에는 그 자식 안 만나.”
하준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
******
사무실.
여름은 하준이 건넨 자료를 자세히 검토했다.
얼마 뒤 엄 실장이 들어왔다.
“진영그룹 양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금 라이브로 방송 중입니다.”
“어디, 봅시다.”
여름은 라이브를 볼 수 있는 채널을 찾아 열었다.
양유진은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다 큰 어른이 공개된 장소에서 눈이 벌겋게 붓도록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렸다.
“이렇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기자들이 물었다.
“우리에게야 미안할 게 없지만 아내 분께 미안한 거 아닌가요? 강여름 씨가 최하준 회장과 얽혔다고 하시더니 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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