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219화

송영식도 심란한 얼굴이었다. 한때 하준의 베스트 프렌드였지만 지금은 백지안의 곁에 서 있었다. “하준아….” “아쉽네. 넌 내 마음속에 최악의 존대로 남아 있거든.” 하준은 송영식은 신경도 쓰지 않고 백지안에게만 냉담하게 답했다. “거 살벌하게 그런 소리를 하냐?” 송영식이 화를 냈다. “연인이 아니게 되었다고 그렇게 원한을 품을 건 없잖아?” “영식이 너는 잘 지내나 보구나? 이런 애를 위해서 자식도 몰라라 하고 식구도 몰라라 하고? 하준이 냉랭하게 받았다. 송영식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동안 송영식은 가족이 자신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번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지경까지 왔으니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백지안을 따르기로 했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후회하지 않아.” “고마워.” 백지안이 감동한 듯 눈물을 또륵 흘렸다.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줄 꼴이었다. 한때 저런 인간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한스러웠다. “최 변호사,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꽤 이름을 날리시는 모양인데 이제 나와 만났으니 승소는 어렵겠군요.” 스티븐이 갑자기 피식 웃었다. 저라면 어떻게 화해할지 궁리하겠습니다.” 하준은 담담히 스티븐을 쳐다보았다. “날 이기다니 언감생심이지. 다음 재판까지만 버텨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겠소.” 말을 마치고 하준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법정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오만한 모습에 스티븐은 화가 올라왔다. “반드시 당신을 꺾어 보이겠어.” 곧 재판이 시작되었다. 하준은 원고이면서 자신을 대표해 사건을 맡은 담당 변호사였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판사가 사건 경위를 간단하게 읽고 나자 스티븐이 일어섰다. “저는 의뢰인이 원고에게 위자료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의뢰인은 8살부터 최하준 씨를 알았습니다. 18세에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다들 아시다시피 최하준 씨는 정신 병력이 있지만 의뢰인은 그래도 싫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최하준 씨를 위해 의술을 배워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