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화
사실 여름은 맹 의원 쪽에서 윤서 때문에 자신을 불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윤서도 여기 왔을 텐데…’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찰라 윤서와 임미정이 함께 들어왔다. 뒤에는 시원스럽게 생긴 젊은 남자의 모습이 보였는데 스물 남짓해 보였다. 피부가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여름은 기억을 더듬어 그가 송태구의 외아들인 송정환인 듯했다. 지난번 연회에서는 먼발치서만 한 번 보았을 뿐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여름아….”
윤서가 여름을 보더니 바로 후다닥 달려왔다.
“올 거면 나한테 얘기 좀 하지.”
“일이 많아서 잊어버렸지, 뭐.”
여름은 예의 바르게 임미정을 향해서 인사를 하고 송정환과는 악수를 했다.
“사모님, 아드님과 함께 오셨군요.”
양유진도 웃으며 임미정, 송정환과 악수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숨은 인재시라고, 능력 있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아버님을 많이 닮으셨네요.”
“별말씀을요. 양 대표님이야말로 능력있는 젊은이라고 들었습니다.”
송정환은 양유진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다니다 보니 보고 배운 것이 있어 도도하지 않고 친화력이 좋았다.
여름은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전에 윤서의 환영 파티에서 얼마나 빠르게 맹 의원과 인사를 트는지 보았을 때는 양유진이 권력자들과 인사를 나누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 보니 양유진이 아주 알랑방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윤서가 의미심장하게 여름을 바라보았다.
“양 대표가 아주 말을 잘하는데? 아주 남편 잘 뒀어, 응?”
여름에 난감한 표정이 스쳤다. 윤서가 양유진의 알랑방귀를 꼬집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 의원과 사모님이 곧 딸을 데리고 반가이 맞아주었다.
“이건 제가 지연이에게 주려고 준비한 선물입니다.”
송정환이 정중하게 선물을 내밀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터라 맹지연은 선물을 보더니 친숙하게 웃었다.
“고마워.”
지연의 어머니가 문득 웃었다.
“얘, 오늘은 정환 군에게 좀 잘해주렴. 너희 둘은 나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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