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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장

이서현은 고개를 숙여서 서류를 바라봤다. 가시방석이란 게 이런 것인가 싶었다. 받을 수도, 내려놓을 수도 없었다. 이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것이었다. “할아버지 무사하실 거예요. 요즘 못 치료하는 병이 어디 있어요? 돈 걱정은 없으니 마음만 먹으면... 괜찮으실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서현은 서류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김상철은 그녀가 거절하려는 것을 보고 진지하게 설득했다. “너도 의사이니 잘 알 거다. 내 병은 고칠 수 없어. 넌 도하랑 결혼해서 고생 많이 했지. 나랑 만난 날도 얼마 없으니... 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오늘 같으면 도하의 지분 42%까지 모조리 너한테 주고 싶구나. 너만 원하면 지금 당장 줄 수도 있다. 그런데 마음 약한 너는 그러지 못할 것 같구나. 이건 그 자식 대신 하는 사과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거절하면 화낼 거야.” 김상철은 일부러 정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서현은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반강제적으로 받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김상철은 이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곧장 그녀를 내보내려고 했다. “그래. 이제 할 얘기는 끝났으니 나가보거라.” 이서현은 걱정되는 눈빛으로 김상철을 바라봤다. “할아버지, 병은...”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김상철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 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알지?” 김씨 가문은 보이는 것처럼 태평하지 않았다. 만약 김상철의 건강 상태가 밝혀진다면 피바람이 불지도 모른다. 그는 아직 힘이 있을 때 권력을 탐내는 사람들을 처리하고 집안을 단단히 붙잡을 생각이었다. 후반기에는 슬슬 김도하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면 그가 죽은 다음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김상철의 생각을 당연히 알고 있었던 이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길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할아버지. 비밀 꼭 지킬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감정을 정리하고 빠르게 걸어 나갔다. ... 거실. 김수영은 불안한 마음으로 안절부절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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